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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리더스클럽]“OLED로 차별화”, LG 디스플레이 투자 매력도 발광
뉴스종합| 2019-03-15 09:39
- “2020년 OLED 사업 비중 50% 이상으로 확대”
-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中 업체와도 격차
- OLED TV 패널 독점 공급으로 급성장 기대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OLED는 4차 산업혁명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는 혁신적인 폼 팩터(form factor)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CTO(최고기술책임자ㆍ부사장)가 최근 밝힌 비전이다.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OLED를 꼽는 이유다. 시장도 LG디스플레이의 OLED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괄목할만한 실적 개선을 이뤄내리란 기대가 나온다. 


15일 증권업계 및 산업계 등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에서 OLED 비중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6년엔 4.27%에 불과했으나, 작년엔 15.6%까지 3배 이상 늘었다. 증권가에선 올해엔 21%, 2020년엔 35%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OLED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이익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사업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올해엔 총 3000억원의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내다봤다.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백라이트가 필요 없고 초박형으로 구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투명, 웰페이퍼, 롤러블, 폴더블 등 미래형 디스플레이의 어떤 형태로도 구현할 수 있다. 기술 진입장벽이 큰 게 LG디스플레이의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LCD 시장에서 중국이 빠르게 한국업체를 추격하고 있어, OLED 시장이 한층 더 중요해졌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 400만대의 OLED TV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엔 800만대, 2021년엔 1000만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2013년 LG전자를 시작으로 현재 중국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일본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유럽의 필립스, 메츠 등 국내외 15개 주요업체가 OLED 제품 생산에 합류한 상태다. 현재 OLED TV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TV용 OLED 제품을 기존 4K 해상도에서 8K 해상도까지 높이고, 웰페이퍼와 CSO(Crystal Sound OLED), 투명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 유럽 IT업체 씨넷(CNET)도 최근 LG디스플레이의 기술력에 주목했다. 씨넷은 “삼성의 QLED와 LG OLED TV 기술은 비슷한 명칭을 가졌지만 매우 다른 기술”이라며 “QLED는 근본적으로 LED나 LCD 기술이며 LCD에 퀀텀닷 소재 필름을 입힌 기술이지만, OLED는 자발광으로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것이다. 화질 구현에 있어선 LE OLED TV가 삼성 QLED TV보다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올해 OLED 중심으로 투자해 OLED 대세화를 앞당겨 2020년까진 OLED 매출 비중을 전체의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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