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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육아걱정 마세요” 한샘 ‘女幸일터’ 구축 앞장
뉴스종합| 2019-03-18 11:39
회사직영 사내 어린이집 운영
출퇴근 시간 자율선택제 도입

한샘 최양하 회장이 사내 어린이집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홈인테리어기업 한샘(대표 최양하)이 ‘여성이 행복한 일터’ 만들기에 한창이다. 모성보호, 육아지원, 미혼모가정 돕기에서 나아가 일·가정양립 정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대 고객인 여성 친화적 기업은 원래 이 회사의 숙명. 한샘은 1970년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인류발전에 공헌’이란 사명(社命)을 내걸고 설립됐다. 재래식 부엌이 주를 이루던 1970년대 현대식 입식부엌을 선보이며 여성의 삶의 질을 향상에 힘써온 게 회사의 역사다.

주요 고객이 여성인 만큼 여성 임직원 비율도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편이다. 2018년 9월 말 기준 2939명 임직원 중 여성은 31.5%, 926명이다.

한샘은 특히, 모성보호 강화에 정성을 들였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임신 때 30만원 상당의 임신축하선물과 산전용품 구입을 위한 복지포인트 지급한다. 임신 전(全) 기간 임금감액 없이 6시간 단축근무, 임부 PC OFF제 시행, 산부를 팀원으로 둔 관리자에 대한 직책자 교육 등을 시행, 임산부의 휴식을 보장한다.

출산 땐 출산축하금 100만원을 주며, 육아휴직도 2년을 보장한다. 8세이하 자녀를 둔 직원은 4~6시간 단축근로도 가능하다.

육아부담을 덜도록 사내 어린이집도 2012년 직영체제로 열었다. ‘한샘 어린이집’은 2017년 12월 상암사옥으로 이전하면서 677㎡(200평) 규모로 확대해 현재 임직원 자녀 70명을 돌봐주고 있다. 어린이집 교사도 모두 정직원이다.

올해부터는 미혼모 등 한부모가정 돕기도 시작했다. 3월 현재까지 총 20여 가정의 집을 새로 꾸며줬다. 또 한부모가정 돌봄시설에서 퇴소해 자립을 하는 가정에 자립정착금을 주고, 자립 때 필요한 생활용품도 후원한다.

한샘은 여성친화에서 나아가 일·가정양립 정책도 추진 중이다. 직무별로 업무환경에 적합한 근무제도를 시행, 내근직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선택적 근로시간제도를 도입했다. 본인의 업무스타일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출퇴근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하루 6시간 집중근로시간 외에는 본인이 스스로 업무량을 조절하면 된다. 업무 외 시간에는 가족과 함께 하거나 개인의 역량 향상을 위해 쓸 수 있다.

또 휴가 2일과 휴가비를 지원하는 ‘가족의 날’을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 운영, 일·가정양립을 돕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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