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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둔화 공포, 아시아로 확산…‘美中 무역협상’ 최대 변수
뉴스종합| 2019-03-26 13:13
美 국채 장ㆍ단기금리, 12년 만에 역전
경기침체 예고…亞ㆍ유럽 주식시장 급락
28일 美ㆍ中무역협상, 국채금리 보다 큰 영향 

NYSE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세계시장을 짓누르면서, 아시아와 유럽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2일 투자자들이 독일의 제조업 자료에 대한 실망과 함께 미국에 경기침체가 곧 닥칠 것이라는 경고 신호에 반응함에 따라 아시아 주식은 급락했다.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3% 하락했고, 홍콩의 항셍지수는 2% 떨어졌다.

심각한 세계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미국과 유럽의 주식시장을 강타했고, 25일까지 이어졌다.

미국 주식시장은 22일 미국의 3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웃돌면서 올 1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자금을 오래 빌려 쓰는 장기채의 수익률이 단기채를 밑도는 현상은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여겨진다. 장ㆍ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대개 1~2년 내 경기침체로 이어진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불황 국면에 들어설 때마다 장ㆍ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했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당분간 공황사태에 빠지지 말 것을 권고했다.

호주연방은행의 전략가들은 장ㆍ단기 금리 역전이 ‘불길한 징조’이긴 하지만, 미국의 경기 후퇴를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케리 크레이그 JP모건자산운용의 글로벌 시장전략가는 “미국 채권 시장의 움직임을 전세계 경제 성장 둔화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시장이 붕괴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2월 세계 대공황 이후 최악을 기록했지만, 올들어 투자자들이 주요 경제국들의 건전성과 미ㆍ중 무역전쟁의 종식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면서 전세계 주식시장이 급등했다.

지난해 끔찍한 실적을 냈던 중국의 주식은 특히 선전했다. 연초 이후 약 25%나 올랐던 상하이종합지수는 25일 2%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결과가 미국 채권시장의 변화 보다 아시아 주식시장에 더욱 중요하다고 말한다.

온라인 무역플랫폼 오안다의 싱가포르 분석가인 제프리 할리는 논평을 통해 “미국 국채의 장ㆍ단기 금리 역전은 임박한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아시아 주식시장에 진짜 중요한 변수는 워싱턴과 베이징 간 무역협상”이라고 말했다.

오는 28일부터 베이징에서 미중 무역협상이 열린다. 미국 고위 관리들은 28일부터 베이징에서 중국 측 관리들과 회담을 갖는다. 중국 대표단은 4월 초 워싱턴으로 가서 추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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