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文 ‘소주성’ 보완논의하나…경제원로들과의 만남 주목
뉴스종합| 2019-04-03 10:05
-강철규ㆍ박승 등 초청…靑 “경청하는 자리”
-소득주도성장 화두 나올 것으로 보여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인천광역시 송도 솔찬공원 케이슨24에서 토크 콘서트를 관람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앞서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참석한 후 주요 관광 명소를 직접 방문해 ‘쉬고, 사고, 즐기고, 듣고, 보는’ 관광의 다양한 요소들을 시민과 함께 체험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경제계 원로들과 만남을 가져 시선을 끌고 있다. 참석자 중 한때 대한민국 경제를 주름잡던 경제원로들이 끼어있어 문 대통령에 국가 경제에 대한 어떤 조언을 할지도 주목된다.

3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계 원로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경제상황 전반 및 현안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했다. 원로들에게 국정에 대해 한수 훈수를 받겠다는 뜻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참여정부에서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낸 강철규 서울시립대 명예교수ㆍ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와 이명박 정부에서 활동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8명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와 관련해 폭넓게 조언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특히 문재인 정부 최대 국정과제로 꼽히는 일자리 문제 해결 및 양극화 심화 대책 등이 주요 대화 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문 대통령이 최근 약간의 ‘열린 시각’을 갖고 있어 이에 대한 얘기가 어떻게 오고갈지도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열린 시민사회단체와의 간담회에서도 “소득주도성장은 세계적으로 족보가 있는 얘기”라면서도 “그러나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 상당히 둔화된 것이 사실이며,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경제원로들을 초청했다는 것이 상징성이 있어 보인다”며 “문 대통령과 원로들이 소득주도성장의 보완 방안을 두고 논의가 이뤄지리라는 관측도 제기되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청와대 측에선 이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원로들 의견을 경청하는 자리”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간담회는 경제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골고루 청취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경제 소통행보’의 일환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말부터 7차례에 걸쳐 지역 경제 투어를 소화한 가운데 중소기업, 대기업ㆍ중견기업, 벤처기업, 자영업자ㆍ소상공인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연 바 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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