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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 불량, 사망률 높인다”
라이프| 2019-04-07 08:01
소금 [게티이미지뱅크]

매년 1100만명, 잘못된 식습관으로 사망
조기사망자 5명 중 1명, ‘잘못된 식습관’ 원인
‘과도한 소금+부족한 통곡물ㆍ과일ㆍ견과류’ 문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전세계적으로 사망률을 높이는 가장 큰 위험요인은 흡연이나 고혈압이 아닌, ‘제대로 먹지 않는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CNN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매년 1100만명이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대 연구팀이 지난 1995년부터 2017년까지 19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전세계 질병부담연구’에 따르면, 전세계 조기 사망자 5명 중 1명은 ‘잘못된 식습관’이 사망 원인이었다.

이들은 너무 많은 소금을 먹었고 통곡물과 과일, 견과류 등은 부족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 지방, 설탕이 들어간 음료, 고기와 가공육이 많이 들어 있는 식단을 먹어서 사망한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워싱턴대 건강지표평가연구소의 애쉬칸 아프신 교수는 “많은 나라에서 식습관 불량이 흡연이나 고혈압 보다 더 사망률이 높다”며 “이는 단지 붉은 고기나 설탕이 든 탄산음료 같은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고 있기때문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좋은 음식을 먹지 않는 것 못지 않게, 우리 식단에서 소금을 많이 먹고 건강한 음식을 부족하게 먹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통적으로 건강 식단에 대한 모든 대화가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진데 비해, 이번 연구는 건강한 음식을 적게 섭취하는 것이 건강하지 않은 음식을 많이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한 조기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우즈베키스탄으로, 인구 10만명당 892명을 기록했다.

이어 아프가니스탄은 751명, 마셜제도는 721명으로 집계됐다. 또 파푸아뉴기니는 716명, 투르크메니스탄 662명, 우크라이나 644명 등도 식습관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은 나라로 꼽혔다.

반면, 이스라엘 , 프랑스, 스페인은 각각 89명 내외로 세계 최저수준이다.

일본은 100만명 당 97명이며, 한국은 104명이 잘못된 식습관으로 조기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중국은 350명, 미국은 171명이 식습관으로 인해 조기사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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