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기인 르노삼성차 부사장 “부산공장 불안정땐 치명적인 악영향”
뉴스종합| 2019-04-15 17:39
노사분규 책임, 사퇴하며 손편지 남겨

“외국계 기업 자회사라는 현실 인정을”


[르노삼성차 제공]
[르노삼성차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부산공장의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진다면 우리의 고용과 회사의 존립에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분규가 길어지는 가운데 최근 회사를 떠난 이기인 제조본부장(부사장)이 쓴 손편지가 공개됐다.

그는 사측 교섭위원 일원으로 임금단체협상을 진행하다 지난 9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부산공장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편지는 지난 12일 작성됐다.

이 부사장은 편지에서 르노삼성차가 작지만 강한 회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현대ㆍ기아차와 같은 국내 본사에 소속된 공장이 아니며 외국계 기업에 소속된 하나의 자회사에 불과하다는 현실을 정확히 이해하고 인정해야 한다”며 “우리의 냉엄한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이 엄중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그룹의 인수과정을 지켜봤다는 그는 그룹이 회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공장이 아시아의 핵심공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노사 간의 갈등과 반목이 더 이상 지속해선 절대 안 된다”며 “하루빨리 이 사태를 해결하는 것만이 임직원과 많은 협력사 직원들의 고용, 회사의 미래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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