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진주 살인사건‘ 피해자지원센터 등록 목격자 0명…경찰 연계 필요
뉴스종합| 2019-04-19 10:17
[사진=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정부가 진주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트라우마를 겪고있는 주민을 위해 심리치료 등 지원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콘트롤타워격인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는 범죄 현장 목격자를 제외한 직접적인 피해자들만 접수돼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지원 대상에는 피해자 뿐만아니라 목격자들이 포함된다.현장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끔찍한 광경을 목격하고 고통을 호소하는 목격자들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목격자를 통해 참고인 조사를 하고 있는 경찰이 적극적으로 범죄지원센터와의 연계 활동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진주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공식적으로 지원센터에 등록된 사람은 20명이다. 이들 20명은 직접적인 사망자등을 포함한 피해자들로, 센터는 이들을 ‘직접적인 피해자’, 그리고 그 가족 등을 간접적인 피해자로 규정하고 지원을 진행한다. 경찰에 따르면 진주 가좌동에서 발생한 방화, 살인 사건으로 5명의 주민이 사망하고 15명의 주민이 중경상을 입었다.

피해자 지원센터에 따르면 피해자 지원센터에 등록되면 법무부의 심의를 거쳐 심리 치료와 정신과 치료 등을 국비지원으로 받을 수 있다. 피해자의 경우에는 4인 가족 지원으로 최대 월 120만원이 3개월동안 지급된다.

피해자 뿐 아니라, 범죄 현장 목격자도 지원대상이 돼 심리치료 등을 받을 수 있지만 이 사건으로 진주 범죄피해자 지원센터에 공식적으로 접수된 사람은 0명이다.

참사 후에 아파트를 탈출하면서 참혹한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이 상당하며 이중에서는 흉기에 찔려 사망한 피해아동 A(12)양의 학교 친구들도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범죄피해자지원센터 관계자는 “목격자의 고통도 피해자의 고통만큼 크다”며 “불안, 수면장애, 우울감, 범죄를 당할수 있다는 공포감 등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며 “범죄의 피해자의 경우 치료과정에서 심리적인 문제가 드러나지만 목격자의 경우, 피해가 나중에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 목격자의 경우도 피해자만큼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해를 당한 아파트에는 주민들의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국립정신건강센터 소속 안심버스가 파견돼, 심리 치료를 진행하고 있지만 체계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지원센터에 등록해 관리되는 것이 필요하다.

진주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관계자는 “피해자의 경우 경찰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바로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 연결이 되지만, 목격자의 경우는 잘 연계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 피해센터에서 공식적으로 접수된 목격자는 없다”고 말했다.그는 “자체적인 발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ook@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