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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지진 발생 1분만에 재난문자 '띵동'…동해 때와 '대조'
뉴스종합| 2019-04-22 08:51
22일 오전 경북 울진군 앞바다에서 규모 3.8의 지진이 발생하자 기상철은 1분 뒤인 이날 오전 5시46분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 주민들에게 안전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22일 오전 5시 45분 경북 울진군 동남동쪽 38㎞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8 지진으로 경북 내륙의 일부가 흔들렸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울진 지진은 새벽 시간대에 발생했음에도 지진 발생 1분 만에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돼 지난 동해 지진때 늑각이 예보와는 대조를 이뤘다.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발생한 동해상의 지진으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는 오전 6시 10분까지 8건 들어왔다.

지진이 발생한 해역과 가까운 울진에 사는 주민은 새벽에 두 차례 진동을 느꼈다고 한다.

울진군청 관계자는 “평소에 나던 지진처럼 흔들림이 느껴졌다기보다 미세한 진동 이후 쿵하며 충격 같은 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울진뿐만 아니라 영양, 청송, 봉화 등 울진과 가까운 경북 내륙에서도 흔들림을 느꼈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한 봉화군민은 “지난번(19일) 동해 인근 바다에서 난 지진보다 진동을 느낀 사람이 많았다”며 “진앙과 거리상 가까워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느끼는 지진 정도를 나타내는 ‘계기 진도’는 강원, 경북 일부에서 3, 충북 일부는 2로 분석됐다.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림’,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낌’으로 설명된다.

기상청 긴급재난문자는 지진이 발생한 뒤 1분 만인 오전 5시 46분 발송됐다.

이는 지난 9일 강원도 동해시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4.3 지진 당시 ‘긴급재난문자’가 최장 53분이나 늦어 주민들이 원성을 샀던 당시와 대조를 이룬다.

동해상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속초, 강릉 등 강원지역 주민들이 큰 불안을 느꼈지만, 정작 지진 사실을 알리는 재난 문자는 20~50분 정도 늦게 발송됐다.

늑장 재난문자에 해당 지역 주민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주민들은 SNS에 “다 죽고 문자 날라 오려는 건가”, “재난문자보다 SNS가 빠르다” 는 등의 글을 올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22일 오전 5시 45분 경북 울진군 동남동쪽 38㎞ 해역에서 규모 3.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정확한 발생 위치는 북위 36.86, 동경 129.80이다. 발생 깊이는 21㎞로 추정된다. 우남철 기상청 분석관은 “피해가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바다에서 일어났지만, 규모가 작지 않아 일부 신고가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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