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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삼성전자 쏠림 심각…500대 기업에 韓 고작 13개
뉴스종합| 2019-04-24 13:01
- 한경연, 중국 R&D 투자 2배 늘 때 한국은 11.5% 증가
- 제조업에 편중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세계 연구개발(R&D) 500대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은 13곳이 포함되는데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기형적인 구조를 안고 있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해 R&D 투자비용 기준으로 세계 500대 기업(연결재무제표 기준)을 추린 결과, 한국은 기업 수로는 9위, 금액으로는 8위였다고 24일 밝혔다.

한경연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R&D 500대 기업을 살펴보니 미국이 196개로 가장 많았고 일본(85개), 중국(33개), 독일(24개), 프랑스(22개) 순이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영국(20개), 대만(15개), 아일랜드(14개)보다 적었다.

한국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가 3위로 높은 편이었다. 이어 SK하이닉스(68위), LG디스플레이(159위), 현대자동차(172위), LG화학(184위), 기아자동차(204위), 현대모비스(231위), 삼성SDI(276위), 포스코(285위), 삼성전기(347위), SK텔레콤(402위), SK지주회사(406위), LG전자(413위)였다.

한경연 분석에 따르면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 비율이 한국 기업들은 평균 3.7%로 전체 평균 5.5%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글로벌 R&D 500대 기업들의 R&D 비용은 5621억달러에서 5년간 7847억달러로 평균 39.6% 늘었다.

미국 기업들은 55.7%, 일본은 21.4%, 중국은 109% 증가했다.

한국은 235억달러에서 262억달러로 11.5% 늘어나는 데 그쳤고,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99억달러에서 94억달러로 오히려 감소했다.

삼성전자 제외시 투자금액이 대만에 이어 12위로 밀렸다.

미국, 일본, 중국의 R&D 500대 기업 투자금액에서는 한국이 1위 기업 의존도가 48.6%로 월등히 높았다.

미국(아마존), 일본(도요타), 중국(화웨이)은 7.0%, 7.5%, 21.1%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은 R&D에서 제조업 집중도가 높았다. 삼성전자가 포함된 기술하드웨어와 반도체 투자액이 58.1%에 달했고 생명공학은 1.3%, 헬스케어 0.5%, 의약품 2.9%에 불과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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