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노동자 근골격계질환 통증조사 결과, 고통 호소
‘버스노동자 건강관리 방향 토론회’ 개최, 지원 논의

울산시청 전경[울산시 제공]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울산의 버스노동자는 어깨와 목, 허리 통증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지난해 관내 3개 버스차고지로 찾아가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한 버스노동자 건강관리 실태 조사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물리치료사를 통한 운동처방 및 스트레칭 교육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550여명의 버스노동자들이 참여했다.

버스노동자 근골격계질환 통증조사 결과, 통증부위는 어깨 69.0%, 목 33.6%, 허리 41.6% 순으로 나타났고, 통증빈도는 ‘항상’아프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통증지속기간은 1일 이상 1주일 미만이 많았다.

근골격계질환 통증이 작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어려움이 있다’는 응답이 58%, ‘증상과 작업간 관계가 있다’는 응답이 82.6% 나타났다. 또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상담과 건강관리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33.3%, ‘지속적인 프로그램 운영’이 31.9%로 나타났다.

버스노동자는 좌식작업, 장시간 운전 등으로 업무상 질병에 항상 노출돼 있지만 안전보건관리자의 부재로 일상적인 건강관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태여서 지난해 처음 시도한 ‘차고지로 찾아가는 건강관리 지원사업’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건강지원사업 후 집단 심층설문에 참여한 버스노동자들은 “차고지에서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고, 교육을 통해 배운 스트레칭 동작을 운전에 앞서 하면서부터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버스노동자들의 건강은 시민들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울산의 버스노동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더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이날 북구 오토밸리복지센터 4층 교육장에서 취약계층 노동자 건강관리 사업으로 추진 중인 ‘버스노동자 건강관리 방향 토론회’를 개최했다.

북구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버스회사 노·사 시와 구군보건소 근로자건강센터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버스노동자 건강관리 성과 및 2019년 계획 보고회’를 가졌다.

hmd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