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
北 김정은, 러시아 언론과 이례적 즉석 인터뷰…내용 보니
뉴스종합| 2019-04-25 09:49
러시아 국영TV ‘로시야’와 즉석 인터뷰를 진행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기 전 잠시 들른 하산역에서 러시아 언론과 이례적으로 즉석 인터뷰를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새벽 전용열차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던 김 위원장은 북러 접경지인 러시아 하산역에 잠시 내려서 러시아 인사들로부터 환영인사를 받고, 러시아 국영TV ‘로시야’와 깜짝 인터뷰를 진행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외신기자와 일대일로 스탠딩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여기 오면서 러시아 인민들에 대한 우리 인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안고 왔다”며 “러시아 인민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으면서 이번 방문이 매우 유익하고 성공적인 방문이 되며, 당신의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많은 문제 등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지역 정세를 안정적으로 유지, 관리하고 공동으로 조정해나가는 데서 매우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도 외신 기자와 질의응답을 주고 받아 이목을 끌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단독회담 전 ‘얼마나 협상 타결에 자신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좋은 결과가 생길 거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이 미 취재진의 질문에 직접 답을 한 것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 위원장은 오늘(25일) 오후 1∼2시(현지시간ㆍ한국시간 정오∼오후 1시)께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서 다리로 연결되는 루스키섬에 위치한 극동연방대학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협상 공조 방안, 경제 협력을 비롯한 양자 관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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