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ETRI, 발달장애인 가상훈련 콘텐츠 개발 착수
뉴스종합| 2019-04-29 16:43
- 대전발달장애인훈련센터 내 리빙랩 설치, 기술 실증

한동원<오른쪽> ETRI SWㆍ콘텐츠연구소장과 한윤경 대전발달장애인훈련센터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제공=ETRI]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증강현실(AR)ㆍ가상현실(VR) 콘텐츠를 이용, 발달장애인의 직업훈련과 취업을 도울 콘텐츠기술 개발에 본격 나선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9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발달장애인의 ‘가상 직업훈련 콘텐츠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TRI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전발달장애인훈련센터내 리빙랩 수요자가 직접 참여해 연구를 진행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결과물을 만드는 개방형 연구실을 설치해 향후 개발한 기술을 실증해 볼 예정이다.

발달 장애는 신체적, 정신적 영역에서의 발달이 더뎌 언어나 감각, 신체활동뿐 아니라 사회심리, 전반적 인지 능력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의미한다.

하지만 발달장애인도 간병ㆍ도서관 사서ㆍ바리스타 보조 등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 등은 처리할 수 있어 ICT를 활용한 체계적인 직업훈련을 통해 다양한 취업 분야를 넓혀갈 계획이다.

ETRI 연구진은 발달장애를 겪는 장애인의 취업 및 경제활동 증진에 기여 가능한 콘텐츠기술을 개발한다. ETRI가 축적한 ICT 기술력과 그동안 장애인을 위한 기술을 개발한 노하우를 살려 발달장애인의 직업 훈련 및 체험의 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개별 인지ㆍ감각ㆍ행동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가상체험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발달장애인도 인지 능력, 선호 감각 등이 서로 다른 만큼 ARㆍVR 콘텐츠 등으로 직무 능력을 자동 평가하고 해당 특성을 실시간으로 체험 콘텐츠에 반영, 보다 적합한 훈련이 이뤄지도록 할 전망이다.

또한 AR·VR 콘텐츠를 활용하면 보다 다양한 실무 체험이 가능하다. 실물 체험공간은 특성상 한정된 장소와 직업군에 한해 교육이 이뤄진다. 그러나 가상현실을 이용한다면 제약 없이 다양한 산업 및 직종을 체험할 수 있어 발달장애인의 직무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TRI는 이번 사업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가상 직업훈련ㆍ체험 서비스 시스템 ▷자동 직무평가진단 시스템 ▷가상 직업훈련ㆍ체험 복합형 공간 및 체험 콘텐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길행 ETRI 차세대콘텐츠연구본부장은 “발달장애인의 직무·취업 역량 제고를 통해 경제적 자립을 통한 삶의 질 향상, 사회적 비용 감소뿐 아니라 발달장애인의 사회 참여권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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