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데이터총생산(GDP), 새로운 경제지표 돼야”
뉴스종합| 2019-04-30 11:57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새로운 경제활동 지표로 ‘데이터총생산(GDP, Gross Data Product)’을 제시했다.

KISTI는 30일 발간한 이슈브리프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새로운 경제활동 지표를 제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데이터 경제란 데이터가 경제활동의 중요한 생산요소로 사용되는 경제 구조를 의미한다. 산업기술과 ICT 기술 융합으로 가능해지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데이터 혁명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데이터 경제가 2030년까지 13조 달러(약 1경5111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GDP는 경제활동 데이터에 대한 양, 사용, 접근성, 복잡성 등 4가지 구성요소가 고려돼 산출된다.

GDP 기반으로 본 국가 데이터 경제 경쟁력은 미국, 영국, 중국, 스위스, 대한민국 순이다. 미국 GDP는 ‘접근성’과 ‘사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이며 대한민국도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데이터의 ‘양’과 ‘복잡성’ 부분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접근성과 사용량 기준으로 보는 국가 현황 [출처 Chakravort, B., et al.(2019)]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를 데이터 경제 인프라 구축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5G 통신 기반위에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더해 데이터 경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IT 기술 적용사업 비중을 2022년까지 35%로 확대하고 2023년까지 기업들의 인공지능 활용비율을 세계 최고수준인 25%까지 확대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KISTI는 기존의 정보서비스인 국가 연구개발(R&D) 정보와 과학기술학술정보를 통합하고 데이터, 서비스, 인프라를 연계해 R&D 활동을 지원하는 개방형ㆍ지능형 통합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KISTI 최희윤 원장은 “데이터 경제사회로의 패러다임 전환시대에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회적 이슈를 해결해 국가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면서 “빅데이터 정책을 수립하고 데이터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GDP 개념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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