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대기업-벤처 상생 모델, 삼바-지아이와 ‘위탁개발’ 맞손
뉴스종합| 2019-05-02 11:45
첫 인연 이후 1년도 안돼 추가 계약 체결
5개 멀티 프로젝트 협력 합의…연간 2개씩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와 지아이이노베이션(대표 남수연)은 2일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면역항암제에 대한 위탁개발(CDO)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바이오업계 대표적인 대기업-벤처기업 상생 모델로 평가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인체 서식 미생물)과 단백질 신약의 콤보 플랫폼 기술을 통해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남수연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덕에 바이오 벤처기업의 가장 큰 장벽인 고품질의 임상시험 시료를 생산하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지아이이노베이션의 R&D 파이프라인에 관심이 높은 글로벌 제약사들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신약허가(BLA) 및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바이오 신약 비즈니스까지 가능할 수 있게 돼 벤처기업과 대기업의 상생 모델의 성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6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첫 번째 CDO 계약 이후 체결된 두 번째 계약으로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한 첫 번째 프로젝트의 높은 품질과 생산서비스에 만족해 일년도 지나지 않아 추가로 성사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이번 CDO 계약은 양사가 합의한 5개의 멀티 프로젝트 중 첫 번째 프로젝트에 해당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본 계약을 통해 세포주 개발에서부터 임상 1상 물질 생산까지의 CDO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바이오신약들의 개발이 증가하고 개발 및 생산을 CDMO에 외주 위탁하는 중소형 바이오테크기업들도 늘어나면서 CDO시장은 연평균 15% 이상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CDO사업은 향후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사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효과도 있는 만큼 CDO사업의 중요성은 업계에서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한 삼바 사장은 “우리의 위탁 연구, 위탁 생산 인프라로, 바이오제약 기업들은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본업인 신약물질개발과 판매에 더욱 집중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회사의 CDO기술을 통해 지아이이노베이션을 비롯한 국내 바이오벤처기업들의 글로벌 시장진출과 조기 상업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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