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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본점 매각…새문안로 시대 연다
뉴스종합| 2019-05-09 09:56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서울 중구 다동에 있는 본점을 매각한다. 본점에서 일하던 인력들은 종로구 새문안로에 있는 씨티뱅크센터로 옮겨가게 된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날 열린 한국씨티은행 이사회에서 다동 본점을 코람코자산신탁이 설립한 부동산 리츠(코람코가치부가형부동산 제2의 2호 위탁 관리자부동산 투자회사)에 매각하는 안건이 승인됐다.

정확한 매각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000억원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청계천을 끼고 있는 다동 본점은 지난 2004년 씨티그룹에 인수된 한미은행이 1997년부터 본점으로 쓰던 건물이다. 시청, 종로, 광화문에 인접한 탁월한 입지 탓에 오피스빌딩 시장에서 늘 주목받던 빌딩이다.

씨티은행은 앞서 지난 2014년 지금의 본점을 매각하고 여의도 IFC빌딩으로 이전할 계획을 세웠다. 계약 직전까지 갔으나 매각가 협상 막판에 합의를 이루지 못해 무산됐다.

씨티은행의 본점 매각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조만간 다동 본점 인력을 새문안로에 있는 서울지점(씨티뱅크센터)로 이전하는 절차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씨티은행은 새로 조성될 본점을 이른바 ‘스마트 오피스’로 불리는 개방형 사무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스마트 오피스는 씨티그룹이 글로벌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 부서별로 구획이 나뉜 업무 환경에서 벗어나 직원들이 자유롭게 자리를 잡고 자율적으로 업무를 보고 소통하는 공간을 구상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들어 조직 이전을 벌였다. 지난 2월 강남구 역삼동과 종로구 창신동 분산돼 있던 소비자 상담부서(콜센터)를 서울 영등포구 영시티 건물로 통합 이전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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