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미ㆍ중 무역전쟁 2라운드]민주당도 “트럼프가 옳다”…관세 폭탄에 초당적 지지
뉴스종합| 2019-05-11 11:53
미국 의회의 모습

[헤럴드경제]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2.5배 올린 ‘관세폭탄’에 대해 미국 의회는 초당적인 호응을 보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반대 기조를 유지했던 민주당 의원들도 미ㆍ중 무역전쟁에 대해서는 “트럼프가 옳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농민들이 많은 대표적인 주(州)인 아이오와주의 척 그레슬리(공화) 상원 재무위원장은 관세 인상에 대해 “트럼프는 나쁜 행동을 한 중국을 불러 협상 테이블에 앉힌 첫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박수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내 강경파 ‘프리덤 코커스’를 이끄는 마크 메도우(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도 “분명히 이것(관세 인상)은 중국과의 재설정을 위한 더 장기적인 전략의 일부”라며 “중국의 보복관세 대상인 유권자들도 트럼프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하원 농업위원회에서 공화당 간사를 맡고 있는 마이크 코너웨이(텍사스) 의원은 “더 큰 문제는 우리가 중국을 협상테이블로 불러내서 책임감 있는 세계 시민처럼 행동하도록 강요하는가, 아니면 그들이 계속해서 전 세계를 괴롭힐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관세 인상을 지지했다.

농업 비중이 높은 켄터키 출신의 앤디 바 공화당 의원 역시 “관세가 좋은 무역 합의를 위해 지불하는 작은 비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협상에 더 많은 지렛대가 필요하다”라며 “중국과 좋은 합의를 한다면 켄터키 농업에 크나큰 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반대 기조를 분명히 한 민주당 의원들도 관세 인상에 대해서는 호응하는 태도를 보였다.

상원 재무위 간사인 론 와이든(오리건) 의원은 “중국과 심각한 무역문제를 놓고 싸우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옳다”라고 말했다. 리처드 닐(매사추세츠) 하원 세입위원장은 “무역 전쟁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면서도 “관세를 매기는 것보다 매기겠다고 위협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모두 더 강력한 협상 메커니즘에 찬성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로 칸나(민주) 하원의원도 “고율의 관세가 농업과 제조업, 기술 기업을 해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다만 일시적인 것이다. 트럼프가 중국과 합의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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