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악담꾼ㆍ희대의 이간꾼”…바른미래, 박지원 ‘입’에 발끈
뉴스종합| 2019-05-14 07:59
-“바른미래, 한국당과 합칠 것” 박지원에 맹공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바른미래당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향해 ‘악담꾼’, ‘희대의 이간꾼’이라며 연일 비판하고 있다. 박 의원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가 곧 합친다는 등 개인적 정치 견해를 내놓은 데 대해 발끈한 것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병호 바른미래 최고위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의원을 공개 저격했다.

문 최고위원은 “박 의원이 며칠 전 ‘바른미래는 안철수ㆍ유승민의 사당’, ‘바른미래는 한국당과 통합한다’는 등 악담을 한 데 대해 대단히 감사하다”며 “박 의원은 늘 정치공학적 관점에서 배지 다는 법에 대한 훈수만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손학규 대표가 사퇴 공격을 받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덕담보다 악담을 많이 하면 우리 당도 단합될 것 같다”고 비꼬았다.

바른미래 대변인단도 박 의원을 정조준했다. 이종철 바른미래 대변인은 지난 10일 논평을 통해 “(박 의원이)우리의 자강 결의를 조롱하고 근거없는 억측을 내뱉었다”며 “희대의 이간꾼답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간과 분열로 정치적 이득을 취해보려는 속이 훤히 보인다”며 “자신과 소속 정당에 대한 비전은커녕 정당과 인물을 소재로 허언만 일삼는 이는 정치인으로 자격 미달”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또 “박 의원과 같은 구태 정치인은 함부로 말하지도, 얼씬거리지도 말길 바란다”고도 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9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바른미래는)이미 안철수 플러스 유승민 당이 됐다”며 “두고 보라. ‘합당하지 않는다’고 결의했지만 ‘합당한다’는 이 말에 결의한 것으로 저는 해석하고, 한국당과 합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철수ㆍ유승민의 바른미래가 반드시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과 통합된다(고 본다)”며 “그랬을 때 기호 1번은 한국당이 되는 것”이라고 예측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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