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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큰손’ KKR과 한배 탄다
뉴스종합| 2019-05-14 11:25
호주 소프트웨어 업체 270억 투자
사모펀드 KKR의 인수금융딜 참여
해외법인 사상최대 실적 기록도



미래에셋대우가 호주 소프트웨어 업체에 270억원을 투자한다.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인수금융딜에 참여한다.

KKR은 지난해말 기준 약 20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인 세계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다. KKR도 국내 기업 IPO 추진을 미래에셋대우에 맡기는 등 한ㆍ호주를 넘나드는 양사의 공조체계가 강화되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KR는 호주 뉴질랜드의 비지니스 소프트웨어 업체인 MYOB 지분 100%를 10억달러(8259억원6000만원)에 인수 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이 약 3200만달러(264억원)를 투자한다. 이는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전액 셀다운(재판매)할 계획이다.

호주거래소에 상장된 MYOB 그룹은 중소기업 ERP(전사적자원관리)를 공급하는 시장 1위 업체다.

오세아니아지역 회계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연간 매출 호주달러로 약 4억원 정도며, 높은 EBITDA 마진율(약 40%)을 나타내고 있다. KKR이 인수한 이후 호주 거래소에서는 상장 폐지된다.

이번 인수금융은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홍콩 회장이 지휘하는 글로벌 본사가 KKR와 손잡고 투자 협력을 강화한다는데 의미가 크다.

KKR도 지난 3월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의 IPO(기업공개)를 추진하면서 상장 파트너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했다. KKR가 국내 인수 기업 중 IPO를 추진하는 건 KCFT가 최초다.

미래에셋대우는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올 1분기 16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해외법인에서 428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홍콩ㆍ런던ㆍLAㆍ인도 법인에서만 292억원의 수익을 냈다. 이외에 브라질ㆍ베트남ㆍ인도네시아 법인에서 116억원, 뉴욕ㆍ싱가폴에서 2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최근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개발사업 선순위대출(1조2300억원), 홍콩 구룡반도 오피스빌딩 대출(2800억원) 등의 성과를 올리며 투자자산규모가 작년 3조7000억원에서 올 1분기 6조5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올 1분기 주요 딜로는 현대오토에버 IPO 주관(1685억원), 쌍용양회 리파이낸싱(1조4000억원), 스테이트 남산 부동산 PF(6300억원) 등이 있다.

김나래 기자/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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