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北 미사일에도 골프 친 軍에 윤상현 “文 정권 모럴 해저드 심각”
뉴스종합| 2019-05-17 14:09
-“軍 골프 회동에도 정부ㆍ여당 비판 한 마디 없어”
-“김정은, 자유민주 사상에 근접” 송영무 발언 두고 비판
-“핵ㆍ화생방 빼면 北 겁낼 필요 없다? 文 수준 기가 차”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의 ‘김정은’ 발언에 이어 군 장성들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 순간에 단체로 골프를 쳤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야권의 비판에 점차 거세지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17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송 전 국방장관이 ‘김정은은 자유민주 사상에 접근한 상태’라고 말했다. 역시 문 정권 초대 국방장관답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송 전 장관은) 절대 ‘김정은 장군’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는다. 현직 신분이든 전직 신분이든 임무에 충실하다”며 “문 정권의 힘”이라고 송 전 장관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현재 북한의 핵과 화생방무기만 빼면 북한을 겁낼 이유가 없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조총만으로 무장한 군대의 지휘관이 적진을 향해 ‘저들의 탱크만 빼면 겁낼 이유가 없다’고 말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이것이 문 정권의 군사판단 수준이라니 기가 차서 말을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이 최근 도발에 사용한 신형 탄도미사일이 러시아제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복사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송 전 장관이 ‘북한이 과거엔 소련으로부터 군수물자를 지원받았지만 이제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의 미사일은) 러시아 측의 기술 지원 없이는 개발될 수 없는 것”이라며 “이것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를 추적하는 문재인 정권의 수준”이라고 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있었던 지난 4일 현역 장성 10여 명이 단체로 골프 회동을 즐겼단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이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윤 의원은 “이 정부와 집권 여당에서 뭐라 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며 “이러니 군 기강 해이 이전에 문재인 정권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한탄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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