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하태경 “손학규 불통인사, 文 대통령과 뭐가 다르냐”
뉴스종합| 2019-05-20 11:38
-하태경 “孫, 다수 반대에도 인사 강행”
-“‘국회 무시 인사’ 文과 놀랍도록 같다”
-손학규 “협의했다…모두 최적 인사”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0일 손학규 대표가 자신의 측근인 채이배ㆍ임재훈ㆍ최도자 의원을 각각 정책위의장ㆍ사무총장ㆍ수석대변인으로 임명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을 빗대 강하게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의 ‘국회 무시 인사권 행사’를 비판했다”며 “그런데 당헌당규상 협의절차인 최고위원회 협의 과정에서 다수 최고위원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음에도 (이들의)임명을 강행했다”고 했다.

이어 “손 대표는 그간 문 대통령의 인사를 거침없이 비판했다”며 “국회에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받지 못한 장관 12명이 임명될 때마다 대통령의 ‘국회 무시 불통 인사’를 누구보다 비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국회에서 떠들테면 떠들라는 것이냐면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대통령이 장관을 임명할 수 없도록 법을 바꿔야한다고도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런 분이 최고위원회 협의 절차를 깡그리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인사권을 휘두르고 있다”며 “손 대표의 ’최고위원회 무시 인사‘는 손 대표가 그토록 비판한 문 대통령의 ’국회 무시 인사‘와 놀랍도록 똑같다”고 지적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해 있다. [연합]

앞서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를 강행하며 “이날 뿐 아니라 지난 최고위원회의 때도 협의를 했고, 광주에 내려와서 또 협의를 했다”며 “반대가 있긴 하지만 정책통인 채 의원을 정책위의장, 사무처 당직자로 사무처 관계 일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임 의원을 사무총장, 원내 의원으로 최 의원을 수석대변인으로 두는 데는 진작부터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긴급히 오전에 안건을 상정해 날치기 통과를 하는 건 옳지 않다”(오신환 원내대표), “최고위원단에 포함되는 주요 인사라면 당헌당규대로 충분한 협의를 구한 후 안건 상정을 하는 게 옳았을 것”(이준석 최고위원), “(바른정당계는)유리한 방향으로 당헌당규를 해석하면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문병호 최고위원) 등 의견차가 드러나며 당내 내홍이 또 다시 불거진 상황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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