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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화웨이에 부품공급 중단 여파… 뉴욕증시도 출렁
뉴스종합| 2019-05-21 07:27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 큰 폭 하락
화웨이와 거래 중단…글로벌 IT업계에도 직격탄


[로이터]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미국의 주요 정보통신(IT) 기업들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부품 공급을 중단키로 하면서 뉴욕증시가 출렁였다.

2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4.10포인트(0.33%) 하락한 25,679.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30포인트(0.67%) 내린 2,840.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91포인트(1.46%) 떨어진 7,702.38에 장을 마감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을 비롯해 인텔과 퀄컴, 브로드컴 등이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시장은 영향을 받았다.

퀄컴 주가는 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4%, 램 리서치가 5.4% 떨어지는 등 반도체 기업 주가가 큰 폭 하락했다.

애플 주가도 중국 불매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3.1% 떨어졌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16일 화웨이와 화웨이의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리스트에 올렸다. 이에 따라 화웨이와 해당 계열사들은 미국 기업에서 부품 구매 등을 할 때 미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는 글로벌 IT업계에는 직격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인텔은 화웨이에 서버 칩을, 퀄컴은 스마트폰 모뎀과 프로세서를 공급하고 있다. 자일링스는 통신망용 프로그래밍 가능 칩을, 브로드컴은 통신망용 기계에 핵심 부품인 스위칭 칩을 각각 화웨이에 판매한다.

라이언 쿤츠 로즌블랫증권 애널리스트는 “화웨이가 미국 반도체 제품들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중국의 5G망 구축이 늦어질 수 있고 많은 글로벌 부품 공급업체들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증시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아메리칸 센추리 인베스트먼트의 트레보 구리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무역협상이 쉽고 빠르게 해결될 것이라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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