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따뜻한 집념의 승부사’ LG 故구본무 회장 1주기 추모식
뉴스종합| 2019-05-21 08:21
지난 20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된 고(故) 구본무 회장 1주기 추모식에서 구광모 ㈜LG 대표와 부회장단이 헌화를 하고 있다.[LG 제공]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정말 다정한 분이고 존경심이 생기는 분이었다. 그런 구 회장님께 배운 것을 실천해 나가고 싶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고(故) 구본무 전 LG 회장의 1주기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추모영상을 통해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회고한 말이다.

이날 추모식은 평소 소탈하고 과한 격식을 꺼렸던 고인의 뜻에 따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간소하게 치러졌다.

추모식에는 구광모 ㈜LG 대표를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LG 임원진 400명이 참석해 고인의 경영철학과 삶을 되새겼다. 

지난 20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된 고(故) 구본무 회장 1주기 추모식 모습. [LG 제공]

구 전 회장과 인연이 있었던 인사들은 추모영상을 통해 고인을 기렸다.

이헌재 전 부총리는 “구 회장은 따뜻하기도 하고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었다”며 “지금 굉장히 어려운 때인데 돌아가신 구 회장에 대한 애착과 아쉬움이 있다면 기업체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각오를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창수 GS 회장은 “2차 전지사업이 처음에 적자가 많이 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본인의 집념이 아니었으면 힘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집념의 승부사였다”고 회고했다.

작년 5월 20일 73세 일기로 타계한 구 전 회장은 장례식도 ‘3일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러졌다. 대기업 총수가 회사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치러진 것은 이례적이다. ‘남들에게 폐 끼치지 마라”는 고인의 뜻에 따라 조화와 외부인 조문도 정중히 사양하고, 평소 구 전 회장이 즐겨 찾던 화담숲에 수목장으로 영면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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