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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은 만큼 먹어라! 이젠 직관적 식사
라이프| 2019-05-21 11:20
‘노 다이어트’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
몸이 보내는 신호에 따르면 자연 조절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간헐적 단식이 다이어트에 좋다며 유행이지만 논란은 많다. 신진대사율 감소와 음식에 대한 집착 증가, 폭식 증가 등 일반 다이어트 부작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이런 가운데 ‘노 다이어트’ 다이어트가 최근 급부상중이다. 이른바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직관적 식사다. 직관적 식사는 전혀 새로운 건 아니다. 지난 1995년 미국 영양전문가 에블린 트리볼리와 앨리스 레시가 소개한 바 있지만 2005년 브리검영 대 스티븐 호크스 교수가 온갖 다이어트에 실패한 뒤 직관적 식사를 통해 23kg의 몸무게를 빼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직관적 식사가 2019년 다시 돌아온 것이다. 이에 따라 에볼린과 앨리스가 쓴 2012년 책도 아마존에서 역주행중이다.

이번에 번역 출간된 ‘다이어트 말고 직관적 식사’(골든어페어)에서 저자는 수많은 이들이 다이어트에 실패하고 요요현상을 겪게 되는 이유를 우리 본능에 반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음식을 제한하면 음식에 대한 갈망이 커지는데, 먹고 싶은 걸 다른 걸로 대체하거나 마음껏 먹는다고 자신을 속여도 먹고 싶은 음식에 대한 갈망은 사라지지 않는다.

직관적 식사는 몸이 보내는 배고픔의 신호에 따라 죄책감 없이 자신이 선택한 음식을 먹는 것이다. 아기가 배고프면 울고 젖을 먹다 배부르면 고개를 돌리듯이, 본능의 요구에 따라 음식을 먹는 자연스런 식사다. 광고나 건강 전문가들이 쏟아내는 영양과 음식 등 외부 정보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다.

책에 소개된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발표된 리앤버치 박사가 주도한 획기적인 연구결과를 보면, 취학적 아동은 성장을 위해 몸이 필요로 하는 것에 따라 식사를 조절한다. 연구진은 칼로리 섭취량은 매 끼니마다 다르지만 시간을 두고 바라보면 균형을 이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면에 듀크대 심리학자 필립 콘스탄조 박사는 취학아동의 과체중이 부모가 자녀의 식사를 제한하려는 정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밝혔다. 의도가 좋더라도 자연적인 식사 신호를 막으려고 하면 오히려 문제가 생긴다는 연구결과다.

그렇다면 직관적 식사는 어떻게 시작하면 될까?


저자에 따르면, 우선 다이어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듣기 위해서 이를 막고 있는 다이어트를 먼저 걷어내야 한다는 것. 음식과의 전쟁은 이제 그만하고, ‘1000칼로리 이하를 섭취하면 잘했고, 초코 케이크를 먹으면 나쁘다고 말하는’, 음식 경찰을 쫒아내라고 저자는 목소리를 높인다. 

‘음식 경찰’이 사라지면 직관적 식사자가 수면위로 드러나고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된다. 그런 뒤 몸의 신호에 주의를 기울이면 편안할 정도의 포만감이 어느 정도인지 느낄 수 있다는 것.

날씬한 몸매에 대한 광적인 집착은 기분 좋은 환경에서 정말로 원하는 음식을 먹을 때의 즐거움, 즉 존재의 가장 기본적인 즐거움을 간과하게 만든다며, 정말 먹고 싶은 음식을 먹을 때 진정한 기쁨을 느끼고, 먹는 것에 대한 통제도 가능해진다고 저자는 말한다.

음식과의 화해는 어떤 음식은 좋고 어떤 음식은 나쁘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정말로 원하는 음식, 먹고 싶은 것을 먹는 것이다.

이와함께 흔히 과식으로 이어지는 정서적인 문제가 있을 때 음식을 이용하지 않고 감정에 대처하는 법, 운동으로 기분의 차이를 느끼는 법을 익히면 직관적 식사자가 되는데 도움이 된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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