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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의회선거 앞두고 무너지는 ‘유럽펀드’
뉴스종합| 2019-05-22 11:13
연초이후 두자릿수 수익률 위태
극우세력 득세, 브렉시트 불안 증가


연초 이후 10%가 훌쩍 넘는 수익률을 자랑하던 유럽펀드가 유럽연합(EU) 의회선거를 앞두고 무너지고 있다. 극우ㆍ포퓰리즘 정당과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위기감이 경제성장마저 짓누르는 모양새다.

2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유럽 관련 주요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1개월 수익률은 대부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미래에셋TIGER유로스탁스50증권ETF(주식-파생)(합성H)’는 올해 수익률이 18.06%에 달하지만 1개월 수익률은 -0.94%를 기록했으며, ‘삼성유럽인덱스[자]H(주식)-Cf’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7.09%인데 비해 1개월 수익률은 -0.2% 수준이다.

23~26일 진행되는 EU 의회선거는 28개국에서 4억 2700만명의 유권자가 유럽의회 의원 751명을 선출한다. 자칫 EU의 주도권이 극우 세력에게 넘어갈 수 있다는 긴장감이 팽배해 있다. 영국은 2016년 6월 국민투표로 결정한 브렉시트를 오는 10월 31일 이행할 계획이며, 프랑스·독일 등 주요 EU회원국에서는 반EU·반난민을 앞세우고 분열과 대립을 부추기는 극우·포퓰리즘 정당이 득세하고 있다.

주식 뿐 아니라 실물펀드까지 주춤한 모습이다. 올해 출시한 부동산 공모펀드인 한국투자자산운용의 ‘밀라노부동산1(파생)’의 1개월 수익률도 -1.16%에 그치고 있다. 브렉시트로 인해 대륙국가로 부동산 수요가 몰리면서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파생)(A)’ 수익률이 같은 기간 3.19%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반면 유로존에만 국한하지 않고 범유럽에 상장된 글로벌 다국적 기업에 적극 투자하는 ‘하나UBS유럽오퍼튜니티[자](주식-재간접)A’의 1개월 수익률은 3.48%에 달해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하나UBS자산운용 관계자는 “‘130-30’ 롱숏전략으로 저평가 주식을 파생상품 등을 활용해 펀드 순자산의 130% 수준으로 매수하는 한편, 유로존의 구조적 리스크를 투자위험으로 분류해 고평가 주식은 순자산의 -30% 수준에서 매도(공매도)하는 전략으로 지수대비 초과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윤호 기자/you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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