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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역사는 숨기려해도 때가 되면 나온다”
뉴스종합| 2019-05-22 14:13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70)가 22이 보도된 도쿄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역사관을 다시금 드러냈다.

매체에 다르면 하루키는 “역사는 아무리 구멍을 파고 감추려고 해도 나올 때가 되면 나온다”고 밝혔다.

하루키는 또 최근작 ‘기사단장 죽이기’의 주인공 기사단장이 ‘과거로부터의 메신저’라는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역사라는 것을 배경으로 살고 있는데, 이는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반드시 밖으로 나오는 것”이라며 “역사는 자신들이 짊어져야 하는 집합적인 기억”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국가의 논리에 따라 커다란 전쟁이 벌어져 사람들이 서로를 죽였던 생생한 기억이 공기에 남아있던 시대에 태어났다”며 “전쟁은 지금도 상상이 아니라는 생각을 강하게 하고 있다. 우리가 굳건한 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실은 연약한 진흙에 지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앞서 하루키는 자신의 부친이 1938년 20세에 징병돼 중국에 배치됐다며 어릴 적 부친으로부터 자신이 소속됐던 부대가 중국에서 포로를 참수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을 공개해 파장이 일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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