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황교안 “국회파행 책임은 文과 與에 있어…우리도 국회 돌아가고 싶다”
뉴스종합| 2019-05-27 12:15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겠습니다” 민생투쟁 대장정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
-민생투쟁 대장정 마치고 기자회견 나선 黃
-“패스트트랙 철회ㆍ사과하면 국회로 돌아갈 것”
-“‘오고초려’해서라도 인재 영입해 총선 준비”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3주간의 ‘민생투쟁 대장정’을 마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회 파행의 책임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을 강하게 압박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도 국회로 빨리 돌아가 입법 활동을 하고 싶다”면서도 “잘못된 패스트트랙 상정을 유지하며 한국당으로 돌아오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여당의 철회를 촉구했다.

황 대표는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을 챙기기 위해 국회가 정상화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그러나 국회가 열리지 못하게 된 책임은 문 대통령과 여당에 있다. 잘못된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사과한다면 국회에 들어가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챙기는 일을 보다 가열차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은 장외투쟁 전부터도 해오던 일”이라며 “장외에서 민생을 살리기 위한 노력은 계속할 것이고 입법 준비도 철저히 할 것이다. 다만, 국회가 국회답지 못하게 되고 민주적이지 못한 운영을 계속 하게 되면 돌아가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또 “전례 없는 패스트트랙을 상정해 놓고 ‘국회로 돌아오라’ 하는 것이 정치인가”라며 “제1야당을 무시하고 독선적으로 국회 운영해온 것에 대해 필요한 일을 하겠다”고 투쟁 장기화 가능성도 내비쳤다.

투쟁 도중 ‘경제폭망’, ‘좌파독재’ 등의 거친 언행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서는 “제가 보는 현실을 가급적 거칠지 않게 표현하고자 애써왔다”며 “사실이 아닌 것을 과격하게 말한 적은 없다”고 답했고, 외연 확장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국당에 대한 국민의 사랑은 이미 넓혀지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내년 총선 준비에 대해 “국민 목소리 듣는 과정 모두가 넓게 말하면 총선 준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지역 당협위원장의 노력과 애국심을 살펴봤다. 이런 경험이 총선 준비 과정에 포함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필요한 인재라고 하면 삼고초려뿐만 아니라 오고초려를 해서라도 국민 마음에 흡족할 수 있는 인재로 총선에 나서겠다”며 “구체적인 공천안도 준비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최근 여당의 총선 준비 움직임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측근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부산하게 움직이는 점 등을 봤을 때 민주당의 공천은 ‘친문일색의 공천’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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