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나경원, 양정철-서훈 만남에 “청와대發 공천 칼바람 부는 것”
뉴스종합| 2019-05-27 15:53
-“누가 보더라도 부적절한 만남” 맹공
-“국정원 총선에 이용할 생각 중단하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상임위원장ㆍ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청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만남’을 두고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총선에 국정원을 동원하지 말라”며 대여공세에 나섰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상임위원장ㆍ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이들의 회동은 민감한 정보가 모이는 국정원의 수장과 집권여당 싱크탱크 수장이 만난 것”이라며 “누가 보더라도 부적절한 만남”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원래 예정돼 있던 사적 모임이라는 해명은 국민을 우롱하는 무책임한 설명”이라며 “역시 대통령의 최측근 자리는 국정원장도 쉽게 불러낼 수 있는 최고 권력이다. 민주당이 총선 모드에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들의 만남을 두고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발(發) 권력형 공천의 칼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당내에서 충성 경쟁을 시키려고 공천 실세와 정보 실세가 만난 것 아닌가 의문”이라며 “왜 만났는지에 대해 서훈 원장이 밝히고 부적절한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양 원장을 향해서는 “국정원을 총선 선대기구로 생각했다면 당장 그 생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효상 한국당 의원에게 외교부 직원이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 했던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 배경에 대해 먼저 설명하라”며 반박에 나섰다. 나 원내대표는 “기밀유출이 맞다며 내용이 틀리다는 얘기는 무엇이냐. 청와대와 백악관이 서로 다른 내용의 발표를 했다”며 “거짓과 남 탓으로 무능 외교를 가릴 수 없다. 문 정권은 공포분위기를 조성해서 (공무원을) 볶으려 하지 말고 무능한 외교부장관을 먼저 교체하라”고 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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