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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의 조현우’, 골키퍼 이광연 한국 4강행 견인
엔터테인먼트| 2019-06-09 09:00
잇달은 슈퍼세이브 승부차기선 고비때 선방
소속팀, 대표팀 경쟁 뚫고 5게임 풀타임 활약

▶이광연의 선방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성인 축구대표팀에 조현우가 아니었으면 러시아월드컵에서 더 참담한 결과를 초래했을 것이다. 당시 조현우는 팀을 더 큰 나락에 빠지지 않게 하고 결국 거함 독일을 2-0으로 꺾는 공신이 됐다.

이번엔 이광연(20, 아산)이다. 이광연은 슈퍼세이브와 승부차기 선방쇼를 벌이면서 U20대표팀이 4강으로 가는 마지막 길을 열었다.

그의 이름은 과거 아시아를 주름잡던 이세연 골키퍼를 연상케 한다. 이세연 골키퍼는 말레이시아의 아르무감과 함께 아시아 최고 골키퍼 중 한 명이었다.

이광연은 세네갈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까지 5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며 한국의 골문을 굳게 지켰다.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하는 동안 2실점(3골)으로 막아내며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건 이광연의 수훈이었다.

일본과 16강에서 무실점 방어로 1-0 승리에 앞장선 이광연의 활약은 세네갈과 8강에서 더욱 돋보였다.

승부차기 직전까지 3-3 무승부로 3실점했지만 실점 위기마다 몸을 날린 선방으로 세네갈의 공세를 막아냈다. 세네갈과의 승부차기는 이번 대회 이광연 활약의 백미였다.

우리팀 1, 2번 키커가 골을 넣지 못하면서 이광연은 부담감이 커졌음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고, 상대 키커의 실축 속에 맞은 2-2 상황에서 세네갈의 4번째 키커 디아 은디아예의 슈팅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한 뒤 몸을 날려 막아냈다.

승부차기 3-2로 맞선 상대에서 후공인 상대팀의 마지막 키커 카뱅 디아뉴는 철벽 이광연 앞에서 공중볼을 날리고 말았다.

광연은 K리그1(1부리그)에서 강원FC 소속으로 리그 경기 출전이 전무하지만 실망하지 않고 훈련해왔다. U-20 대표팀에서도 동물적인 반사 능력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박지만(수원), 최민수(함부르크)와의 주전 경쟁을 뚫었다. 정정용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8강까지 전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며 선방을 펼쳤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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