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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파울볼 사고에…화이트삭스 MLB 최초 안전망 확대 설치 결정
엔터테인먼트| 2019-06-20 09:50
지난달 29일 파울볼에 맞은 여자 어린이가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AP]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를 연고지로 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관중석 앞 안전망을 파울라인 끝까지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화이트삭스 구단은 홈구장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 관중 안전을 위해 현재 홈 플레이트 뒤에서부터 양측 덕아웃 끝지점까지 설치돼있는 안전망을 외야 좌·우측의 파울 폴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 10일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화이트삭스 여성 팬이 화이트삭스 엘로히 히메네스(22)가 친 파울볼에 머리를 맞는 사고를 당한지 아흐레 만에 내려졌다.

메이저리그에선 파울볼 사고가 종종 일어난다.

외야 파울 폴까지 그물을 세워 내야 관중을 파울볼의 위협에서 보호하는 한국이나 일본과 달리 파울 보호망이 내야 일부에만 설치된 탓이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텍사스주 휴스턴 애스트로스 홈구장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원정팀 시카고 컵스 소속 알버트 알모라 주니어(25)가 친 라인드라이브 파울 타구가 3루 관중석 여자 어린이에게 날아가 맞는 사고가 있었다.

작년 8월에는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경기를 관전하던 린다 골드블룸(79) 할머니가 파울볼에 맞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MLB 사무국은 2015년부터 각 구단에 안전 그물망 확대 설치를 권고했으나 구단 측은 "관중의 시야를 막고 팬과 선수 간 교감에 방해가 된다"며 수용을 꺼렸다.

그러다 2017년 큰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MLB 사무국은 관련 규정을 바꿔 작년 시즌부터 30개 모든 구단이 안전망을 최소 덕아웃 끝부분까지 설치하도록 한 바 있다.

그 이상은 각 팀의 재량에 달렸으나, 현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홈구장 코메리카 파크만 유일하게 덕아웃과 파울 폴 중간 지점까지 안전망을 확대 설치해놓았다.

화이트삭스 구단과 구장 소유주 일리노이 스포츠 시설 관리국(ISFA)은 올여름 내 안전망 확대 설치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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