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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ML 올스타전 출전하나?…다음 등판 23일로 하루 미뤄져
엔터테인먼트| 2019-06-20 11:32

-홈서 콜로라도전 등판…이후 쿠어스필드 원정

-애초 22일…전반기 마지막 경기 빠지도록 조정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올 시즌 빼어난 피칭으로 '전국구 스타'로 떠오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사진)의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출전 가능성이 커졌다. 다음 등판 일정이 하루 미뤄지면서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등판하지 않도록 로테이션이 조정됐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LA 지역 신문인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의 빌 플렁킷 기자는 20일 트위터에 "훌리오 유리아스가 2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한다. 콜로라도와 홈 3연전(22∼24일)에는 워커 뷸러, 류현진, 마에다 켄타가 차례대로 등판한다"고 적었다.

이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현지 취재진에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 조정에 대해 알렸고, 플렁킷 기자는 구체적인 등판 일정을 정리해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 다저스는 지난 14일부터 오는 7월 1일까지 휴식 없이 18연전을 치르고 있다.

마에다가 지난 18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타구에 손을 맞았고, 로버츠 감독은 마에다의 다음 등판까지 하루 정도의 휴식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유리아스를 21일 선발 투수로 투입하면서 류현진, 클레이턴 커쇼, 워커 뷸러, 리치 힐 등 기존 선발 투수에게도 하루의 휴식일을 줬다.

이번 로테이션 조정은 류현진의 향후 일정 변화를 의미한다, 아울러 그의 올스타전 출전 가능성을 커지게 할 것으로 보인다. 플렁킷 기자는 "류현진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등판하지 않는다. 추가 변수가 없다면 류현진은 7월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등판한 뒤 (7월 10일에 열리는)올스타전까지 닷새를 쉴 수 있다"고 했다.

애초 류현진은 오는 22일 콜로라도전, 27일 애리조나전, 7월 3일 애리조나전,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7월 8일 샌디에이고전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다.

메이저리그는 투수 보호를 위해 '올스타전 직전 경기에 등판한 투수는 올스타전에 출전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올스타에 선발된 투수가 직전 경기에 등판하면 대체 선수를 선발한다. 류현진이 만약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발되고 7월 8일 샌디에이고전에 등판하면, 올스타전에는 등판하지 못하고 식전 행사 등에만 참가해야 한다.

그러나 다저스가 유리아스를 한시적인 선발로 투입해 로테이션을 조정하면서 류현진의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은 '현실'이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이날 현재 9승 1패 평균자책점 1.26의 압도적인 성적을 올리고 있다. 현지 언론도 류현진의 올스타 선발을 낙관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발생했다. 류현진은 오는 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를 만난 뒤, 28일에는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와 재격돌할 전망이다. 류현진은 콜로라도를 상대로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6패 평균자책점 4.97로 고전했다. 특히 고지대에 위치해 공기 저항이 적은 쿠어스필드에서는 4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7.56으로 부진했다.

콜로라도에는 천적인 놀란 아레나도가 있다. 아레나도는 류현진을 상대로 19타수 11안타(타율 0.579), 3홈런, 7타점을 올렸다. 아레나도는 올 시즌에도 19일 현재 타율 0.327, 18홈런, 67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그러나 올 시즌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로 인정받고 있다. 류현진이 오는 23일 콜로라도와 홈경기에서 에러나도를 제압하며 시즌 10승과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50승을 채우고, 28일 쿠어스필드 원정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둔다면 올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그의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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