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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해식 “黃, 아들 취업비리 의혹 공개 비호”
뉴스종합| 2019-06-22 11:55
- “외국인 노동자 임금 이은 제2의 차별적 발언”
- 페이스북 글과 달라진 ‘아들 스펙’ 비난 잇달아


 
지난 20일 숙명여대를 찾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발언에 대해 “아들의 KT 취업 비리 의혹을 비호했다”고 비난했다. 황교안 대표는 최근 대학생들 앞에서 ’아들이 부족한 스펙으로 대기업에 취업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황 대표는 KT 취업 비리 의혹이 제기된 아들을 공개적으로 비호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며 “아들의 취업 비리 의혹을 선제적으로 제기해 미리 화근을 잘라버리려 했거나 최소한 취업 비리는 아니라는 ’양심적 증거‘를 남기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황 대표 아들의 취업이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이뤄졌다 해도 이번 발언은 ’외국인 노동자 임금 차등 지급‘ 발언만큼이나 심각한 제2의 차별적인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청년의 무한한 가능성은 대기업 취업 여부에 종속되지 않는다”면서 “평생을 권력기관에서 특별 의전을 누리며 살아온 야당 지도자가 학업과 사회의 경계에 서 있는 청년들의 무구한 가슴과 맑은 영혼에 깊숙이 상처를 냈다”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숙명여대 강연에서 ‘(아들의) 학점은 3점도 안 되고 토익 800점 정도 외에 다른 스펙이 없다’고 말했다. ‘학점은 3.29, 토익은 925점으로 취업하게 됐다‘고 밝혔던 페이스북 글과 달라진 언급에 비난이 쏟아졌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페이스북에 “거짓말까지 했다”며 “청년들에게 두 번이나 상처를 주고 염장 지른 황 대표님, 그간의 행태와 생각을 보니 아무래도 제1야당 대표라는 옷은 당신에게는 너무 큰 듯하다”라고 했다.

한정애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청년들 가슴에 두 번이나 못질했다”고 했고, 백혜련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처음에는 채용이 문제더니 이제는 말 바꾸기, 거짓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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