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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무부 “美, 中기업에 대한 ‘부적절한 행동’ 중단하라”
뉴스종합| 2019-06-25 14:53
왕수원 中상무부 차관 기자회견서 밝혀
“中기업, ‘엔티티 리스트’서 삭제하라”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중국 정부는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부적절한’ 조치를 취소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미 CNBC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1일 중국 기술업체 5곳을 미국 업체의 부품 구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통제 기업 명단(엔티티 리스트ㆍentity list)’에 추가했다. 엔티티 리스트는 일명 미국의 ‘무역 블랙리스트’로, 미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거나 위험요소가 많다고 생각하는 개인, 기업, 연구기관, 민간단체 등을 등록해 놓은 목록이다.

왕수원 중국 상무부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 측이 자유무역의 원칙과 세계무역기구(WTO)의 정신에 따라 중국기업에 대한 이러한 부적절한 조치들을 취소하고 기업 명단에서 삭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 5월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업체인 중국의 화웨이가 제재 기업 명단에 추가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계획에 대해 전화통화를 한 뒤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만나기로 했다는 통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 양대 경제대국이 1년 이상 지속된 무역분쟁에 대해 합의에 이를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미국과 중국 증시는 반등했다.

마이클 허슨 유라시아그룹 연습본부장은 “베이징은 지난 21일 수곤을 포함한 중국의 컴퓨터 제조업체들을 제재 기업 명단에 올리겠다는 미 상무부 발표는 중국 기술회사들에 대한 미국의 단속 의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 계획에 직접 차질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기술강국 중국을 무디게 하려는 의도가 더 크다는 추가 증거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왕수원 차관은 이날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 협상팀 간에 협의가 진행중”이라며 “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이번 무역협상에서 타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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