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보수 검열’ 불만 우회적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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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미국 백악관이 주최하는 ‘소셜미디어 서밋’ 행사에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들이 초대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CNN비지니스는 소식통을 인용, 백악관이 오는 11일 주최하는 ‘소셜미디어 서밋’ 행사에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초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지난 6월 이번 행사와 관련해 “온라인 환경 변화에 따른 기회와 도전에 대해 디지털 리더들과 함께 소통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서밋을) 개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매체는 이번 행사가 테크 업계의 현안을 다루기 보다는 보수 인사들의 불만사항을 공유하는 목적으로 열리기 때문에 페이스북와 트위터가 초대받지 못한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보수진영은 그동안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의 기업들이 좌편향적이며 보수적인 목소리를 검열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월 백악관은 소셜 미디어 업체들의 정치적인 편견 사례들을 신고할 수 있는 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은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에서 트위터의 정치 편향성을 지적하면서 자신의 팔로워 숫자가 줄어드는 이유를 따져 묻기도 했다.
당시 도시 CEO는 “가짜계정을 삭제하면 팔로워 수가 줄어들 수 있다”고 해명했다.
백악관은 현재까지 이번 행사의 참석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이 극도의 보수 인사들을 대상으로 행사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hyjgo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