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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ELS 발행 ‘꽁꽁’…해외지수는 ‘훨훨’
뉴스종합| 2019-07-17 11:28
S&P500·닛케이225 등 인기
조기상환 늘고 미상환은 정체


올 상반기에 코스피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8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훨훨 날고 있는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 일본 닛케이225지수 등 해외지수 ELS는 증가세를 거듭했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ELS 발행액은 총 47조658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하반기(38조5259억원)보다 23.7% 증가했지만, 48조94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작년 상반기에 비해선 0.9% 감소한 것이다.

이 가운데 국내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200 ELS는 10조4187억원 발행돼 직전반기보다 40.9% 줄어들었다. 반기 기준으로 2010년 하반기(9조915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반면 해외지수 ELS는 일제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경제 성장에 힘입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인 미국 S&P500 기초 ELS 발행량은 27조3907억원으로 직전반기 대비 61.5% 증가했고, 유로스탁스50 ELS는 35조3594억원으로 75.8% 확대됐다. 닛케이225 ELS는 2배 이상(105.3%) 증가한 17조4001억원을 기록, 코스피200 ELS마저 넘어섰다.

상반기 중 ELS 상환금액은 44조5243억원으로 직전반기보다 51.2% 증가했다. 조기상환 금액이 135.8% 늘어난 38조8102억원을 기록했다. 만기상환은 60.9% 감소한 4조8051억원이었다.

미상환 발행잔액은 76조1685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4.5%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14.2%)에 비해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다.

한편 상반기 중 ELS 발행규모가 가장 큰 증권사는 6조4501억원을 발행한 삼성증권이었다. 이어 KB증권(6조2611억원), 한국투자증권(5조8412억원), 미래에셋대우(5조8169억원), NH투자증권(3조8219억원) 순이었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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