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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위협 감지 즉시 ‘유도탄 대응’ 첫 탑재
뉴스종합| 2019-07-18 11:31
지난 2017년부터 양산에 착수한 소형전자전장비-II가 우리 해군 초계함인 안동함에 탑재되어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위협 신호를 실시간 분석해 유도탄 체계로 자동 대응하는 소형 전자전 장비가 우리 해군 함정에 최초로 실전 배치됐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017년부터 약 400억원을 투자해 양산을 시작한 함정용 소형전자전장비-II를 지난 6월 해군 초계함 안동함에 최초로 작전 배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장비는 안동함에서 가동 중인 대함유도탄과 레이더의 위협 전자파 신호를 실시간으로 탐지·분석·식별 후 경보를 발령해 안동함의 유도탄 대응체계를 자동으로 작동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즉, 이 장비를 탑재한 함정은 위협이 탐지되는 즉시 자동으로 유도탄을 발사할 수 있는 태세로 즉각 전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 장비를 우리 해군 함정에 실전 배치할 수 있게 돼 적 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주력 전투함정의 생존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함정용 소형전자전장비-II 양산사업은 2014년 중소기업 빅텍이 신개념기술시범(ACTD) 과제로 개발 성공한 장비를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우리 해군 초계함과 호위함에 탑재하는 사업이다.

ACTD란 이미 개발된 민간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개념의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단기간(36개월 이내)에 개발해 신속히 군 전력화할 수 있다.

ACTD 사업은 단기간에 개발이 성공하더라도 양산 추진 과정에서 전력화를 위한 종합군수지원요소를 별도로 개발해야 해 본 취지와 다르게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 장비는 지난해 양산 시작과 동시에 종합군수지원요소 개발에 나서 이런 단점을 극복, 양산 기간 내에 신속히 주장비와 동시 배치가 가능하게 됐다.

방사청 측은 “소형전자전장비-II 사업은 민간 기술을 활용해 신개념 무기를 개발하고, 이를 신속히 전력화할 수 있도록 종합군수지원요소를 양산과 동시에 개발했다는 점에서 ACTD 사업의 성공적 사례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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