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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인터뷰’ 발단 롯데제과 전 직원, 본사 건물서 투신 소동
뉴스종합| 2019-07-19 13:36
롯데제과를 퇴사한 전 직원이 ‘거짓 인터뷰’ 때문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본사 건물 18층에서 투신 소동을 벌였다. 이 남성은 경찰의 설득 끝에 자살 소동을 멈췄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롯데제과를 퇴사한 30대 남성이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이 회사 본사 건물에서 투신 소동을 벌였다. 이 남성은 극우 성향 전광훈 목사가 출연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현 정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소방당국, 제과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제과 전 직원인 임모(39) 씨가 이날 오전 9시께 양평로 인근 롯데제과 본사 건물 18층 테라스 난간에 걸터앉아 약 2시간 동안 뛰어내리겠다며 소동을 벌였다.

임 씨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불러 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이날 오전 9시께 지인인 한국당 관계자에게 보냈으며 문자를 받은 관계자가 112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1층에 에어매트리스를 설치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했으나 다행히 임 씨는 경찰의 설득 끝에 자살소동을 멈췄다.

임 씨는 이달 초 청와대 앞에서 전광훈 목사가 진행한 ‘단식기도회’에 참석해 “롯데가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 하야 서명운동에 참여하기로 했다”라는 거짓 인터뷰를 한 뒤 심리적 부담감을 느껴 최근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인터뷰에서 임 씨는 “롯데제과 임직원이 6800명이고 신우회가 2000명이다. 총무과 직원으로서 협조를 구하면 (대통령 탄핵) 서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롯데제과 측은 임 씨가 당시 총무과에 재직 중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회사가 탄핵 서명에 참여했다라는 말은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롯데제과 직원 수는 5000여명, 신우회 회원 수는 15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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