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닛산, 2분기 영업이익 99% 급락…1만2500명 감원 발표
뉴스종합| 2019-07-26 11:36
닛산 엠블럼 [EPA]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일본의 닛산자동차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99%나 급락한 뒤 1만25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 2분기 닛산의 영업이익은 16억엔(약 174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 또한 94.5%나 감소한 63억엔(약 6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3% 가까이 줄어든 2조3724억엔(약 2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닛산은 오는 2022년까지 전세계에서 약 1만2500명의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5월의 4800명 감축 계획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라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이와 함께 닛산은 채산성이 없는 차동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2022년까지 전체 차량 모델 수를 지난해 대비 10% 이상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닛산은 다른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세계 경기 침체는 판매에 타격을 입혔고, 미·중 무역 전쟁은 제조업자들에게 큰 위험으로 남아 있다. 부분적으로 기후 위기로 인한 새로운 배출 기준도 산업계를 교란시켰다고 CNN비지니스는 보도했다.

이와 함께 닛산 자체적인 문제로는 미국과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올 1분기에는 미국에서 35만1000대를 팔아 시장의 7.9%를 차지했다. 이는 1년 전(8.1%) 보다 부진한 기록이다. 또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에서의 닛산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4분기에 16% 이상 감소했다.

여기에다 지난해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구속되고 그 배경에 경영 주도권 다툼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업 이미지가 손상된 것도 실적 악화를 부채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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