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당당위 “광주데이트 폭력 조작수사 처벌하라” 광주서 2차 시위
뉴스종합| 2019-07-30 09:51
광주데이트 폭력 가해자로 몰린 남성의 어머니가 발언하고 있다.[ CBS노컷뉴스 영상 캡처]
[ CBS 노컷뉴스 영상 캡처]
[ CBS 노컷뉴스 영상 캡처]
[ CBS 노컷뉴스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사법부의 유죄추정을 규탄하고 증거주의 재판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당당위'가 지난 27일 오후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에서 ‘광주 데이트 폭력 사건’조작수사 규탄 시위를 열었다고 CBS노컷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규탄시위는 지난 12일 서울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광주 데이트 폭력 사건’ 조작수사 1차 규탄 시위에 두 번째다.

광주 데이트 폭력 사건은 현장 CCTV도 확보하지 않은 채 피해자의 일방적인 주장에만 의존해 30대 남성을 8개월 동안이나 구치소에 가둬놓은 사건이다.

피의자 측의 현장 CCTV 확보 요청을 경찰이 외면한 것은 물론 욕설 등을 이용해 강압수사를 한 점, 사건 조작으로 해석될 수 있는 진술녹화실 영상 등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경찰 안팎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경찰청 감찰담당관실도 사실 관계 확인 파악에 나섰으나 이렇다 할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이달 열릴 광주지방경찰청 수사이의심사위원회도 내부 사정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당당위는 이날 집회에서 사건의 진실이 담긴 CCTV를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경찰의 강압수사와 조작 수사를 규탄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당당위 문성호 대표는 “억울하게 범죄자로 몰린 이들을 돕는 시민단체 활동을 하다 보니 다양한 사건을 접하기 때문에 잘못된 방식으로 수사하는 수사관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광주 데이트 폭력 사건처럼 폭언과 욕설을 사용하고 증거를 묵살하면서까지 사건을 조작하는 수사는 이례적이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영상을 보면 가해자로 몰려 구치소에서 8개월이나 구금된 남성은 오히려 여성으로부터 상습적으로 폭력을 당한 피해자이고, 여성은 증거조작을 통해 남성을 범죄자로 만들었다”면서 “억울한 청년의 사연 알리고 정의의 이름으로 관련자들이 심판대에 오를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가해자로 몰린 남성의 어머니는 “일부 잘못된 경찰이 전체 경찰을 욕먹이고 있다”면서 “우리 자식들이 비리없는 세상에서 정정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번 사건을 바로잡아 경찰 개혁의 초석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번 광주 데이트 폭력 사건의 경찰 수사 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고,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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