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나사 풀린 ‘北목선 경계 실패’ 부대…이번엔 음주사고 잇따라
뉴스종합| 2019-08-05 17:40
삼척항 입항 당시 아무런 경계를 받지 않고 들어온 북한 소형 목선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당시 경계에 실패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동해안 모 부대에서 이번에는 장병들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잇따라 기강해이라는 거센 비판이 일고 있이다. 현재 해당 부대의 사단장은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5일 육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시 50분께 동해시 천곡동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동해안 해안 경계를 맡고 있는 육군 모 부대 소속 A(28) 중사가 술에 취해 자신의 승용차를 운행하던 중 현수막 광고대를 들이받은 뒤 행인을 치고 도주했다.

A 중사는 사고가 난 지 2시간 40여분만에 경찰서 지구대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당시 A 중사는 혈중알코올농도 0.15%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2시 30분께에는 강릉시 남대천 버스정류장에서 같은 사단 소속 상근예비역 B(26) 병장이 술에 취해 자신의 어머니 소유 차량을 몰고 가다 민간 차량과 접촉사고가 났다.

당시 B 병장은 혈중알코올농도 0.17%의 만취 상태로 전해졌다.

게다가 해당 사단의 상급부대인 육군 모 군단 사령부 역시 해안 경계 실패 책임을 둘러싼 비판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북한 목선의 ‘해상 귀순’ 사흘 뒤인 지난달 6월 18일 음주 회식을 가져 물의를 빚기도 했다.

무엇보다 해안 경계 실패로 쏟아진 비난이 채 가시기도 전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각종 훈련 등 대비태세를 강화해야 할 시기에 장병의 잇따른 음주 사고가 났다는 점에서 군에 대한 신뢰는 물론 군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군 당국은 “사고 관련자를 조사 후 법과 규정에 의해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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