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아베, A급 전범 외조부 묘 찾아…“개헌 본격 추진”
뉴스종합| 2019-08-14 07:34
[연합]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A급 전범인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묘를 3년만에 찾은 자리에서 “개헌 논의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13일 아베 총리가 오전에 부인 아키에 여사, 친동생 기시 노부오 자민당 중의원과 함께 고향인 야마구치현에 있는 부친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의 묘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기시 중의원은 자식이 없던 외삼촌의 양자로 기시 집안의 대를 이었다.

아베 총리는 전날에는 A급 전범인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묘를 3년 만에 찾았다.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내각에서 상공대신 등을 지낸 기시 노부스케는 종전 후 A급 전범 용의자로 체포돼 복역까지 했으나 1957년 총리가 되어 새로운 미·일 안전보장 체결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아베 총리 이 자리에서 “국회에서 개헌 논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때를 맞이했다고 보고했다”며 “개헌은 자민당 창당 이래 최대 과제”라고 말했다.

2차대전 패전 이후 만들어진 일본 헌법 9조는 일본의 교전권과 전력 보유를 금지한다. 아베 총리와 집권 자민당은 개헌을 통해 일본을 전쟁 가능국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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