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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 서울시 청소년 인구 절반 사라진다
뉴스종합| 2019-08-16 09:11
서울 동작구 노량진 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공부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시의 청소년 인구(청소년 기본법에 따라 9~24세 인구)가 타 지역에서 순유입되고 있지만 출산율 급감 등으로 2040년에는 70만여명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감 경험률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 청소년 인구는 154만9000명으로 서울시 총인구 중 16%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전출한 인구 8만4476명보다 많은 10만7331명이 전입하면서 2만2855명이 순유입됐다.

하지만 2040년에는 81만6000명으로 청소년 인구 수가 급감해 비중도 9.3%로 낮아질 전망이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출산율 저조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이로 인해 학령인구 비중도 올해 13.7%에서 2040년 8.8%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청소년들의 건강상태다. 지난해 서울시 중·고등학생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42.7%로 전국 평균 40.4%보다 2.3%포인트 높고 2017년에 비해서도 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우울감 경험률 역시 29.67%로 전국(27.1%)보다 2.5%포인트 높고, 전년에 비해서도 1.9%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흡연율과 음주율은 각각 5.7%, 15.4%로 전국 평균보다 각각 1.0%포인트, 1.5%포인트 낮았다.

아침 식사를 거르는 청소년들도 해마다 늘고 있다. 2011년 24.3%였던 아침 결식률은 지난해 32.6%까지 올랐으며 여학생(34.0%)이 남학생(31.3%)보다 더 많이 아침을 결식했다. 또 2018년 서울시 중·고등학생의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22.7%로 전국(21.4%)보다 1.3%포인트 높고, 전년에 비해서도 1.5%포인트 증가했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시 중·고등학생의 비만율은 10.1%로 전국보다는 0.7%포인트 낮지만 증가하는 추세”라며 “과체중이나 비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체형이 살이 찐 편이라고 생각하는 신체이미지 왜곡 인지율은 25%로 전국보다 0.8%포인트 높다”고 말했다. 특히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비만율이 6.1%포인트 낮지만 신체이미지 왜곡 인지율은 11.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도 초·중·고등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6년 연속 증가하면서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교육 참여율 역시 2016년 이후 증가세가 계속됐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 비용은 41만1000원으로 전국(29만1000원)보다 12만원 많고, 전년에 비해서도 2만원 늘어났다. 학교급별 1인당 사교육비는 초등학생 36만5000원, 중학생 41만5000원, 고등학생 48만4000원이었다.

관계자는 지난해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방안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대입제도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교육비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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