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日 상륙 후 다가오는 태풍 ‘크로사’에 한반도 비소식…주말부터 무더위 기세
뉴스종합| 2019-08-16 09:51
[사진=기상청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광복절 일본 열도에 상륙한 제 10호 태풍 ‘크로사’가 독도 해상을 지나 북동진하고 있다. 태풍 가장 자리에서 발달한 구름대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까지 전국 곳곳에 비소식이 예상되지만,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주말께부터 폭염이 다시 기세를 떨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크로사는 전날인 15일 일본 서남쪽 구레시 인근에 상륙해 시코쿠지방을 종단한 뒤 16일 새벽 독도 동북동쪽 해상을 지나 북동진하고 있다. 이날 크로사가 반시계방향으로 돌며 일으킨 동풍이 태백산맥에 부딪히면서 서울, 경기와 충청·전라 내륙 등지까지 15∼60㎜가량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태풍 크로사가 이날 오후 3시께 일본 삿포로 서남서쪽 해상으로 북동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후 계속해서 북동진한 크로사는 17일 새벽 3시께 삿포로 북서쪽으로 북동진하며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크로사가 약화되기 전까지 국내에도 비소식이 곳곳에서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경기동부와 강원도, 전라도에서는 대부분 아침에 비가 그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낮은 구름대의 영향을 계속받는 중부지방은 오전 8시 이후부터 오후 6시께까지 가끔씩 비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태풍의 전면 가장자리에서 만들어진 발달한 구름대가 주로 북한으로 이동함에 따라 예상 강수량은 전날 오후 11시께 하향조정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께 까지 예상 강수량을 강원도, 울릉도, 독도 10~50mm, 서울과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경북내륙으로 5~10mm으로 조정했다.

태풍으로 인한 비와 바람의 영향으로 한때 전날보다 5도 가까이 떨어졌던 낮 최고기온은 다시 평년 수준의 기세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28.6도, 수원 29.8도, 대전 29.3도, 광주 31.9도, 부산 28.5도로 낮았고, 전국 낮 최고기온도 경남 남해 33.3에 머물렀다. 태풍이 지나간 16일부터 낮동안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평년 수준을 되찾으면서 기온을 되찾아 30도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주말인 17일과 18일 전국 최고기온은 각각 28~34도, 28~32도로 예상했다. 일부 전남과 경남이 폭염특보에 들겠고 밤사이 곳곳에서 열대야가 이어져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다음주 기온은 평년 수준(최저 18~24℃, 최고 26~31℃)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제주도가 21일, 전국은 22일에 비소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의 날도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많고, 전국 강수량도 평년 수준인 6~16mm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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