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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국 마이스터고, 고교학점제 우선 도입
뉴스종합| 2019-08-21 11:00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내년부터 직업계고인 마이스터고에 ‘고교학점제’가 우선 도입된다.

교육부는 2020학년도에 전국 마이스터고 51개교를 대상으로 고교학점제를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고교 체제 개편의 한 축인 고교학점제는 고등학생도 대학생처럼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서 듣게 하고, 일정 기준의 학점을 충족하면 졸업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정책이다.

교육부는 “마이스터고가 산업현장 중심의 교육과정이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학점제를 우선적으로 도입하고, 향후 특성화고와 일반고에 연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와 관련, 내년 마이스터고 우선 도입하고 2022년 특성화고‧일반고 등 학점제 제도 부분 도입, 2025년 전체 고교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구체적으로 내년부터 마이스터고 교육과정 이수 기준을 ‘단위’에서 ‘학점’으로 전환해 유연한 교육과정 적용을 통한 맞춤형 교육 실현의 기틀을 도입하기로 했다. 1학점 수업량은 현행 17회에서 16회로, 총 이수학점은 현행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적정화해 학사운영의 유연성을 높여 다양한 학습경험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타학과 과목(과정)에 대한 선택 수강 기회 제공과 직무경로 다양화를 통해 융합 인재 양성의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전공 학과(과정)와 타학과 과목‧과정을 융합 이수할 수 있는 길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들어 기계과 ‘기계 조작 과정’ 수강생이 소프트웨어(SW) 과목을 수강해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기계 조작원’으로 산업계에 보다 적합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학과 내에도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과 연계한 세부 직무경로를 다양하게 개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 학과에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과 ‘정보보안 과정’으로 세분화해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필요한 전문적 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시행을 기점으로 현장 중심 학습경험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장 중심 학교 밖 학습경험 확대로 폭넓은 학습 여건을 제공하고 산업현장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체·대학 등 지역사회 학습장을 활용한 학교 밖 학습 경험을 학점으로 인정해 학생의 전공 실무 능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모든 학생이 직무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함양하도록 이수·미이수제 적용을 대비해 책임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학습 상담과 진로탐색과정의 내실화를 통해 학생이 본인 희망과 진로에 따른 세부 직무경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또 전문교과Ⅱ 실무과목에 대해서는 최소 성취수준을 설정하고 모든 학생이 이에 도달할 수 있도록 책임지도를 실시하는 등 과목별 이수 과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마이스터고 학점제 안착을 위해 ▷연구‧선도학교 지원 ▷신산업 및 지역산업 수요 반영 ▷교원 및 시설 지원 ▷학점제 홍보 및 인식 개선등의 지원 계획을 마련, 시행할 예정이다.

박백범 교육부차관은 “2010년 처음 개교한 이래로 중등직업교육의 선도모델로서 자리매김해 온 마이스터고가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를 맞이했다”며 “고교학점제는 미래 직업 역량 함양을 위해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서, 고졸 취업을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성장경로를 구현하는데 기여하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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