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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소재 국산화…韓 화학기업 R&D 투자비중 1%대 현실
뉴스종합| 2019-08-22 07:59
한일 무역마찰로 기업들의 일본산 소재 수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 상공회의소에 차려진 소재부품 수급 대응 지원센터에서 직원들이 회의하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로 소재 국산화의 중요성이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주요 화학기업들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이 평균 1%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화학 업종의 주요 10개 상장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을 상반기 매출 대비 R&D 비용은 업체별로 최저 0.47%에서 최고 5.67%로 집계됐다. 평균적으로 1%대에 불과했다.

업체별로는 SK케미칼(5.67%)과 LG화학(3.90%)이 비교적 높았다. 나머지 기업들은 모두 3%를 밑돌았다.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대한유화, OCI 등은 R&D 투자 비중이 0%대에 그쳤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1위 화학소재 기업인 바스프와 2위 다우케미칼은 매출 대비 R&D 비중을 3% 이상 유지하고 있으며, 듀폰은 5%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 업종은 일본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은 분야로 알려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정밀화학 원료인 수입산 ‘자일렌’의 경우 지난해 일본산 비중이 무려 95.4%에 달한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한국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을 겨냥해 수출 규제를 단행했던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도 일본의 글로벌 점유율이 70∼90%에 달한다.

화학 업계에서는 소재의 탈(脫)일본을 위해서는 R&D 투자를 확대하는 게 필수이고 정부도 최근 지원 계획도 밝힌 만큼 꾸준히 투자를 늘리며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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