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인천 월미바다열차, 10월 8일 개통
뉴스종합| 2019-08-28 11:41

인천 월미바다열차가 오는 10월 8일 개통한다.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지난 2009년 개통예정이었으나 안전성 문제 등으로 멈춰섰던 월미바다열차(옛 월미은하레일)가 10년 만인 오는 10월 8일 정식 개통한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월미바다열차는 경인선과 수인선 종착역인 인천역을 출발해 월미공원 입구와 문화의 거리, 이민사박물관 등 4개 역 6.1㎞ 구간을 운행한다.

무인차량 2량을 1편성으로 모두 8량의 차량이 4편성 운행된다. 열차 1량의 승객 정원은 23명으로 연간 95만 명을 수송할 수 있다. 평균 차량속도는 시속 14.4㎞로 전 구간을 순회하는데 약 35분이 걸리며 열차 운행 간격은 약 10분이다.

열차 운영은 성수기인 ▷4월부터 10월까지는 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금·토·일 오전 10시~오후 9시 ▷비수기인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까지 운행한다. 매주 월요일 쉰다.

요금은 성인 8000원, 청소년·노인 6000원, 어린이는 5000원으로 책정됐지만 개통 기념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 성인 6000원, 청소년·노인은 5000원, 어린이는 4000원으로 특별 할인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월미바다열차는 약 38분 동안 운행되면서 최고 18m 높이의 궤도에서 인천의 서해바다와 월미테마파크의 대관람차, 세계 최대 야외 벽화로 기네스북에 오른 사일로 벽화 등 월미도의 바다와 도심을 구석구석 만끽할 수 있다.

월미바다열차의 장점 중 하나는 탁월한 접근성이다. 대부분의 관광용 모노레일이 수도권에서 멀고 대중교통에 의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반면 바다열차는 경인전철과 수인선의 종착역인 인천역에서 내리면 바로 월미바다역과 연결돼 있다. 인천은 물론이고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1시간 이내면 전철을 이용해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인천역 주변의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신포시장과 월미관광특구의 문화의 거리, 놀이공원 테마파크, 등을 관광하는데 월미바다열차를 이용하면 관광과 교통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별도의 비용부담 없이 1회 재탑승할 수 있는 점을 십분 활용한다면 매우 경제적이고 편리하게 인천역과 월미도 일대를 관광할 수 있다.

이밖에 관광해설사가 열차에 탑승해 월미바다열차에서만 볼 수 있는 철강부두(6부두), 갑문, 인천 내항 등을 이야기로 풀어주고 내년에 개관 예정인 상상플랫폼, 2024년에 완공될 국립해양박물관까지 더해진다면 학생들의 체험학습지로서도 손색이 없다.

또 각 역사마다 마련된 특색있는 전망대와 포토존이다. 월미공원역 전망대에서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사일로 벽화를 배경으로 멋진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또한 문화의거리역과 박물관역에서는 서해의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제 10년 동안의 우여곡절 끝에 한달여 후에 개통될 월미바다열차가 학생들에게는 근대 산업현장을 보여주는 체험학습의 장으로 중장년층에게는 옛 월미도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명소로 과거 수도권 관광1번지로서의 월미도의 명성을 되찾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월미은하레일은 월미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추진됐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월미바다열차(옛 월미은하레일)는 2009년 7월 인천에서 개최된 도시축전 행사에 맞춰 운행됐어야 했다.

하지만 당시 부실시공 문제로 두 차례 개통이 연기됐다가 이듬해인 2010년 말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이유로 사업은 전면 백지화됐다. 이후 민자사업으로 모노레일을 이용한 레일바이크 사업이 추진됐지만 이조차도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그러나 지난 2017년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에서는 183억원을 들여 모노레일 방식의 월미바다열차를 재추진하면서 명칭도 공모해 ‘은하레일’에서 ‘바다열차’로 탄생하게 됐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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