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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맞먹는 유니콘 수…제2 벤처붐 가시화” 벤처기업협회, 하계 포럼 개최
뉴스종합| 2019-08-28 17:33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이 28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2019 벤처썸머포럼'에서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공유 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과 투자유치 노하우 등 벤처 혁신에 대한 논의의 장이 전남 여수에서 펼쳐졌다.

벤처기업협회는 2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여수 엠블호텔에서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이끄는 최고경영자 2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9회 벤처썸머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벤처기업협회가 주최하고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KDB산업은행, 한국기업데이터, NICE평가정보, 기술보증기금, 한국여성벤처협회,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등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28일 오후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의 개회사로 시작했다.

안 회장은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벤처, 창업기업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제2 벤처붐’이 가시화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최근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스타트업)이 9개사로 대폭 증가하면서 세계 유니콘기업 순위에서 독일과 같이 5위에 올랐다”며 “유니콘이 급증한 것은 최근 신규 벤처투자와 신설법인이 함께 증가하면서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발전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 회장은 “지난 7월까지 올해 신규 벤처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23.7%나 늘어 2조3793억원, 벤처펀드 결성액은 2조55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였다”며 “벤처투자 시장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것을 고려해볼때, 올 연말 신규 벤처펀드는 4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벤처업계의 지속적인 성장과 제2 벤처붐 가속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으로 개회사를 끝맺었다.

이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축사에서 “정부 부처 명칭에 영문을 넣으면 안된다는 반대가 많았는데, ‘벤처’가 워낙 중요해서 중기부가 명칭에 영문이 들어간 유일한 대한민국 부처가 됐다. 그만큼 벤처기업을 하는 분들이 미래의 주역이고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분들이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제2 벤처붐 가시화’라는 안 회장의 진단에 동의하며 제1벤처붐의 선도적인 성과와 향후 과제를 짚었다. 박 장관은 “1990년대에 만들어진 기업들이 씨앗이 된 가운데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대한민국 신흥기업들이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정보화 시대 흐름 속에서 네이버, 카카오에 이은 또 하나의 새로운 기업군이 탄생해야 한다”며 “정부도 내년 예산 등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협회는 지방 중소벤처기업들의 벤처생태계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매년 제주도에서 진행했던 하계 포럼을 올해 처음 여수로 옮겨 개최했다.

개회사와 축사에 이어 진행된 기조강연에서는 ㈜풀러스의 서영우 대표가 ‘공유경제, 벤처의 혁신성장을 풀러스하다’라는 주제로 국내 모빌리티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 방향을 제안했다.

이어 ‘대한민국 벤처생태계의 진화는 계속된다’라는 주제의 토크콘서트에서는 고(故) 이민화 명예회장의 주요 활동을 되새기며, 향후 벤처생태계의 발전을 위한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오는 29일에는 ㈜카카오페이지의 차상훈 부사장과 윤건수 디에스씨인베스트먼트 대표, 박병종 콜버스랩 대표 등의 특강으로 벤처의 성공 요인을 공유하게 된다. 광주, 전남 지역 특별세션에서는 ‘새로운 기적을 만들어낼 차세대 혁신 창업가와의 만남’을 주제로 지역의 우수 벤처·스타트업 성공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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