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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신임 일 경제산업상 첫 일성보면 각오 더 단단히 해야”…추석 연휴 첫날 국민 9명과 전화통화
뉴스종합| 2019-09-12 19:47
이낙연 국무총리가 추석 연휴 첫날인 12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이상근 청해부대장 등 9명의 국민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이낙연 국무총리가 추석연휴 첫날인 12일 이상근 청해부대장 등 9명에게 전화를 걸어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공관 집무실에서 ▷이상근 청해부대장 ▷조우현 한국철도공사 운영상황실 선임관제사 ▷정정용 U-20 축구대표팀 감독(영상통화) ▷이철수 씨에스캠 대표이사(영상통화) ▷김은솔 장보고과학기지 대원 ▷김윤희 인천공항 검역관 ▷엄기인 대한적십자봉사회 고성지구협의회장 ▷김영관 광복군동지회회장 ▷다문화가정 대학생 등 9명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이날 전화통화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가족과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뛰어난 국제경기 성적, 재난상황에서 적극적 구호활동 등으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 분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이뤄졌다.

또 이 총리는 이역만리 아덴만 해역에서 가족과 떨어져 우리 상선 보호와 국제 해상안전 임무를 수행 중인 이상근 청해부대 부대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격려했다.

이 총리는 “청해부대 강감찬함이 지난 2012년 12월 제미니호 피랍선원 4명 모두를 안전하게 구출한 영웅적인 쾌거를 이룬 것에 대해 국민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청해부대의 부대원들 모두 정해긴 기간 동안 성공적으로 작전 업무를 수행하고 건강하게 귀국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 총리는 대전 철도공사 운영상황실에서 열차운행 통제 및 안전운행 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조우현 선임관제사와의 통화에서 “코레일 임직원들이 불철주야 애써주신 덕분에 국민들이 원활하게 귀성하고 있다”며 “이번 연휴가 끝날 때까지 단 한건의 사고도 없도록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또 지난 6월 FIFA U-20 월드컵에서 FIFA 주관대회 사상 처음으로 결승전 진출을 이끈 정정용 감독과의 영상 통화에서, “지난 6월은 국민들이 올해 가장 행복해 했던 때의 하나였다”면서 “U-20 대표팀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열정은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안겨주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총리는 이어 “정 감독이 현재 지도하는 선수 중에서 차범근, 손흥민, 이강인 같은 빼어난 선수가 나올 것”이라며 “지난 대회에서 아르헨티나 팀을 꺾은 것과 같은 낭보를 기대한다”고 덕담을 나눴다.

대구의 자택에서 이 총리와 영상통화를 한 정 감독은 “축구를 통해 국민들에게 잠시나마 기쁨을 드릴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보람된다”고 답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추석 연휴 첫날인 12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이철수 씨에스캠 대표이사와 화상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연합]

또 이 총리는 이철수 씨에스캠(주) 대표이사와의 통화에서 부품·장비 분야의 특정국가에 대한 과잉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자립화, 국산화를 위해 노력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총리는 이 대표에게 정부가 3년간 소재·부품·장비개발에 5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과 경쟁력위원회라는 컨트롤타워 설치 근거 규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 총리는 “국내에 있는 대기업(구매업체)과 중소기업(판매업체)의 협력체계가 확고히 이뤄지고, 수출선 다양화의 노력 등이 중요하다”면서 “또 어제 발표된 일본의 개각내용을 보거나 신임 일본 경제산업상의 첫 일성(한국을 관대하게 대하면 안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보면 각오를 더 단단히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씨에스캠(주)는 일본 수출제한 조치 확대 가능성과 관련해 '급소'로 거론되는 수치제어기계(CNC)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이 총리는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에서 최초의 여성 월동대원으로 임무를 수행 중인 김은솔 대원, 인천공항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해외 가축전염병과 식물병해충의 국내 유입 방지 업무를 담당하는 김윤희 검역관과도 통화했다.

이 총리는 김은솔 대원에게 "혹한의 날씨에 고생하는 장보고과학기지 대원들이 건강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앞으로 남은 두 달 간 연구를 잘 마무리하고 귀국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윤희 검역관에게는 "추석 명절에도 공항 검역팀 근무자들 덕분에 아프리카돼지열병에서 아직 우리가 자유롭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 총리는 지난 4월 강원도 고성 산불 이후 본인의 집과 식당이 전소된 상황에서 급식센터 운영 등으로 재난 극복에 기여한 엄기인 대한적십자봉사회 고성지구협회장과의 통화에서는 피해를 본 재산의 복구 상황을 물은 뒤 엄 회장의 봉사 정신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광복군 활동 등으로 두 차례 훈장을 받은 김영관 애국지사(한국광복군 동지회장)와의 통화에선 "정부가 독립유공자 분들을 잘 모실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내년 광복군 창립 8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행사가 되도록 지금부터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마지막으로 다문화가정 대학생과의 통화에서 "다문화 청년들이 처음 이주했을 당시의 적응 문제에 공감한다"며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이 한국에서 공부하고 역량을 키우는데 정부나 사회가 어떤 점을 지원했으면 하는지를 물었다.

이 총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모든 국민께서 (추석을) 푸근하게 지내시기 바란다"며 "그러나 외로운 사람은 더 외로운 때가 명절이다. 이웃도 살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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