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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미, 한일갈등 적극 관여…상당한 시간 투자중”
뉴스종합| 2019-09-19 07:42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 한일 갈등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틸웰 차관보는 18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의 중요한 동맹인 한국과 일본 양국의 갈등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민주당 간사인 밥 메넨데즈 의원이 미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지적하자 “우리는 적극적으로 관여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활동이 공개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을지 모른다는 이유로 그 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부임 후 두 달 반 동안 카운터파트들과 내 수준에서 협력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들였다”고 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지난 8월 초 동아시아 외교장관회의에서 한일 양측이 매우 적극적이고 생산적인 관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하도록 노력하기 위해 또 다른 3자 회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주도로 태국 방콕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했지만 한일간 팽팽한 입장만 확인한 것을 언급하는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7일 모테기 도시미쓰 신임 일본 외무상과의 전화 통화를 위해 한일간 건설적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이 밝힌 바 있다.

한편 스틸웰 차관보는 이자리에서 공화당 코리 가드너 의원이 ‘북한이 핵무기를 여전히 생산하고 있냐’는 질문엔 “그렇게 추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북한의 핵무기 생산에 대한 정보와 핵무수 수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했다. 또 가드너 의원이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약속을 보여줄 때까지 어떤 제재도 완화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절대적으로 정책은 여전히 북한의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에 있다”고 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발언 자료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제거, 즉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최우선 사항으로 제시하면서 “한미일간 삼각 안보 협력 증진을 위해 미국이 막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면 발언을 통해 “동시에 우리는 국제적 단결과 기존 제재들의 지속적인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역내 및 전 세계에 있는 동맹들 및 파트너들, 특히 한국, 일본과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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