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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82억원 투입, 차세대 암호 검증기술 확보한다
뉴스종합| 2019-09-23 09:59

ETRI 연구진이 양자 정보보호 관련 실험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ETRI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에서도 조만간 도래할 양자컴퓨팅 시대를 대비, 차세대 양자내성암호 확보를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2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ET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양자컴퓨터 암호 안전성 검증 기술개발 사업’ 전문연구실로 선정, 오는 2026년까지 8년간 약 8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관련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전문연구실에는 고려대, 한양대, 부산대, 한성대 등 4개 대학 연구팀이 참여한다.

최두호 ETRI 미래암호공학연구실 박사는 “양자컴퓨팅에서는 계산 성능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기존 공개키암호(RSA)가 붕괴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양자내성암호를 만들기 위한 전환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연구실은 현재 사용중인 암호 및 차세대 암호 후보군(PQC 암호)에 대한 양자분석 알고리즘을 연구, 양자컴퓨터와 똑같은 환경을 만들고 암호의 보안 강도를 측정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먼저 오는 2022년까지 1단계서는 기존 RSA 등 기존 암호체계에 대해 양자보안강도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고 이후 2단계는 차세대 암호 후보들을 압축해 양자보안강도 검증 기술과 차세대 암호 양자분석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고려대 등 참여 4개 대학은 기존 암호와 차세대 암호 전반에 대한 분석을 통해 양자보안 강도를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양자내성암호 글로벌 표준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NIST와 협력을 통해 차세대 암호 후보들의 양자보안성 검증 비교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될 암호 양자보안강도 검증시스템은 차세대 암호에 대한 양자 저항성 측정이 필요한 표준화 기관, 연구기관 및 정부기관 등에서 활용될 것”이라면서 “양자내성암호의 선제적 확보를 통해 다가오는 양자컴퓨터 시대의 혼란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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