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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폐렴' 위험 ↑…10월부터 환자 늘어
라이프| 2019-09-25 12:01

환절기에는 폐렴 환자가 증가하는 시기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환절기 폐렴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2014~2018년) 간 ‘폐렴’ 진료 환자를 분석한 자료를 25일 공개했다.

폐렴은 폐(허파)의 세기관지 이하 부위 특히, 폐포(공기주머니)에 발생한 염증을 말한다. 호흡기계 자극에 의한 기침, 염증 물질의 배출에 의한 가래, 숨쉬는 기능의 장애에 의한 호흡곤란 등이 대표 증상이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폐렴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수는 2014년 140만 명에서 2018년 134만명으로 연평균 1.1%씩 감소했다. 다만 진료비는 2014년 6440억 원에서 2018년 9865억 원으로 3425억 원이 증가해 연평균 11.2%가 증가했다. 환자 1인당 진료비도 5년간 46만원에서 74만원으로 증가했다.

폐렴 환자수는 감소 추세지만 입원과 외래 간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환자는 2014년 32만 명에서 2018년 36만 명으로 4만 명이 증가한 반면 외래 환자는 126만 명에서 117만 명으로 9만 명이 감소했다. 박선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렴에 대한 인식 증가와 독감 및 폐렴구균 예방접종 확대로 폐렴 환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폐렴은 계절적 특성을 보이는 질환이다. 2018년 월별 환자수를 보면 12월이 24만 명(11.8%)으로 가장 많았고 8월이 11만 명(5.2%)으로 가장 적은 수치를 보였다.

월별로는 12월(11.8%), 11월(10.5%), 5월(10.4%), 1월(10.2%), 4월(10.0%)순으로 환자가 많았는데 주로 봄(4~5월)과 겨울(12~1월), 환절기(11월)에 환자가 많았다. 환자수의 계절별 점유율 또한 겨울이 28.8%로 가장 높았고 여름이 18.4%로 가장 적었다. 박 교수는 “봄과 같은 환절기나 겨울철에는 감기나 독감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이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폐렴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폐렴의 주요 원인은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다. 드물게 곰팡이 등도 원인이 된다. 세균성 폐렴 중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폐렴구균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호흡기계의 방어력이 떨어지거나 감기나 독감 등에 걸리면 폐렴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아진다.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을 건강하게 하고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 및 영양 섭취를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박 교수는 “과로나 음주, 흡연을 피하고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며 “또한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65세 이상이나 기타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폐렴구균 예방접종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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